김해시의회 "삼계역·진영 복지관·장유 달빛병원…언제까지 희망고문할 것인가"

포인트경제
김태호 김해시의원. /김헤시의회
김태호 김해시의원. /김헤시의회

[포인트경제] 경남 김해시의회가 주요 현안 사업들이 수년째 표류하거나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대해 시 집행부를 향해 강도 높은 폭격을 가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공약(空約)에 시민들의 실망감이 한계에 달했다며 실질적인 로드맵과 과감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시의회는 지난 11일 열린 본회의에서 지역구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산김해경전철 삼계역 신설 촉구(김태호 의원) △진영권역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사업 중투심사 반려에 따른 대책 촉구(최정헌 의원) △장유권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여건 마련 촉구(배현주 의원) 등 시급한 현안들을 일제히 도마 위에 올랐다.

◆ 10년째 제자리걸음 '삼계역 신설' 이번엔 진짜 추진되나

먼저 북부동 지역구 김태호 의원은 10년째 표류 중인 '부산김해경전철 삼계역 신설'의 실질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2016년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삼계역은 경제성 분석과 대안으로 검토된 차량기지 내 임시승강장마저 사업비 급증(당초 49억 원에서 125억 원 수준)과 배차간격(30분) 문제 등으로 사실상 난관에 부딪힌 상태다.

김 의원은 "정식역사에서 임시승강장으로, 다시 재검토로 방향이 바뀌는 사이 주민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며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희망고문'을 끊어내고, 민선 9기 공약인 만큼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과 실행 결과를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헌 김해시의원. /김해시의회
최정헌 김해시의원. /김해시의회

◆ '날벼락' 맞은 진영권역 복지관, 2028년 준공 차질 우려

진영·한림·생림 지역구 최정헌 의원은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통보를 받은 '진영권역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사업'의 부실 행정을 지적했다.

최초 2026년 준공 예정에서 한 차례 밀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실시설계까지 완료했으나 지난 7월 중투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서부권 주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복지는 시혜가 아닌 시민의 기본권"이라며 오는 10월 예정된 3차 심사 통과를 위한 부서 간 협업 재정비와 함께 반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사전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배현주 김해시의원. /김해시의회
배현주 김해시의원. /김해시의회

◆ 소아 인구 절반인 장유권, '달빛어린이병원' 공백 사각지대 해소해야

장유1동·칠산서부동 지역구 배현주 의원은 김해시 소아 인구의 43.4% 이상이 밀집해 있는 장유권의 야간·휴일 소아진료 체계 강화를 요구했다.

현재 김해시에 지정된 달빛어린이병원은 내동과 진영읍 두 곳으로, 정작 아이들이 가장 많은 장유에는 전무한 실정이다. 제도적 기준(시·군·구별 기본 1개소, 인구 5만 명당 1개소 추가)에 묶여 장유에 추가 지정 시 국·도비 지원이 어려워지는 한계가 있다.

이에 배 의원은 "시비를 추가로 투입해서라도 의료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과감한 '김해형 운영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시의원들의 목소리는 김해시가 추진 중인 핵심 대형 사업들이 행정적 한계와 예산 벽에 부딪혀 주민 신뢰를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집행부가 이에 대해 어떤 실효성 있는 대책과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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