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기초지자체 사이에서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혁신선도지역' 유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종 선정 시 5년간 총 100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받는 이 사업을 두고, 하동군과 하동교육지원청이 지자체와 교육당국의 오랜 행정 칸막이를 허물고 본격적인 민·관·학 연대에 돌입했다.그동안 전국 여러 시·도가 공모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었던 대표적 한계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엇박자였다.
교육발전특구 등 기존 국책 사업에 참여했던 전국 지자체들의 사례를 보면, 단체장의 정주 정책과 교육청의 학사 커리큘럼이 겉돌며 공모 탈락의 고배를 마시거나 지원금을 확보하고도 예산 집행이 겉도는 경우가 빈번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권이 풍부한 대학·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손쉽게 산학연 모델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농어촌 지자체는 지자체·학교·지역사회가 단일 대오를 형성하지 못하면 평가 문턱을 넘기 어려운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하동군이 내세운 승부수는 '조직 구성의 밀도'다. 하동군과 하동교육지원청은 '2026년 제1차 하동교육혁신협의체 회의'를 열고 준비 체제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의체는 김현수 하동군수와 이민애 교육장이 공동의장을 맡아 양대 행정 수장이 사업을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짰다.
여기에 경상남도의회 민호영 의원, 하동군의회 박정우 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교육·산업·문화 분야 현장 전문가 30여명이 대거 합류했다. 공무원 중심의 서류 작업을 넘어 지역사회 전반의 목소리를 기획서 초기 단계부터 녹여내겠다는 취지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공모 신청안 보고와 함께 각 기관의 역할을 나누고, 평가 기준에 맞춘 기획서의 현실성을 검증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협의체는 하동만의 고유한 생태·문화 자원을 교육 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중심 실행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전국 시·도가 저마다 늘봄학교 확대나 디지털 교육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상황에서, 하동은 지역고유의 자원과 아이들의 진로·취업 등 청년기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사업계획서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증명하느냐가 최종 선정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말했다.
김현수 하동군수는 "이번 공모는 우리 아이들이 하동에서 꿈을 키우고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교육혁신을 통해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차대한 과업"이라며 "단순한 공모 선정을 넘어 지역에서도 최고의 배움을 누릴 수 있는 자생적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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