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겹치면 필연이랬는데…원태인 왜 경기 후반 꼬이나, 김현수 발언이 힌트일까 "실투 하나가 또 왔다"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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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9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원태인이 9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투구가 수상하다. 좋은 공을 뿌리다 경기 후반만 되면 큰 것을 내준다. 승패에 영향이 없다면 다행이지만, 유독 결정적 한 방을 맞는 경우가 많다.

원태인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패(7승)를 당했다.

경기 중반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5회까지 3피안타 1볼넷만 허용했다. 4회까진 득점권 위기도 없었다. 5회 2사 1, 2루 첫 위기에서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냈다.

고영표도 멋진 투구를 펼치며 투수전이 계속됐다.

원태인이 9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김현수가 9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홈런을 치고 있다./KT 위즈 제공

6회 사달이 났다. 2아웃 이후 샘 힐리어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와 맞대결. 풀카운트에서 7구 커터가 가운데로 몰렸다. 김현수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 원태인은 김상수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통한의 실점이 됐다. 삼성 타선은 고영표에게 7회까지 철저히 눌렸다. 8회 손동현, 9회 박영현 공략에도 실패했다. 0-2 패배. 원태인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 후반에 홈런을 내주는 패턴이 반복된다. 직전 등판인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도 그랬다. 원태인은 이때도 5회까지 무실점을 달렸다. 6회 2사 1루에서 한동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 고개를 떨궜다.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6이닝 2실점 노디시전.

기록에서도 후반 불안이 드러난다. 올 시즌 6개의 피홈런 중 5개를 5회 이후 맞았다. 비율로 환산하면 83.3%다. 또한 1~4회 피OPS는 0.638인데 반해 4~6회는 0.836이다.

김현수가 9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내고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구=김경현 기자

김현수의 말이 부진 탈출의 힌트가 될까. 김현수는 "오늘 (홈런 친 공은) 실투였다. 그 전에 계속 닿을락 말락 하다가 그 타석에서 실투가 왔다. 그 전에도 (실투가) 왔지만 놓쳤는데, 또 하나가 왔다"고 했다.

실제로 6회 타석 3구 커터도 가운데로 몰렸다. 홈런이 된 7구 커터와 거의 흡사한 코스. 다만 이때는 헛스윙이 나왔다. 김현수는 두 번째 실투를 놓치지 않은 것.

이날 피칭과 앞선 기록을 보면 경기 후반부 실투 비율이 늘어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체력이 문제인지, 집중력이 원인인지, 다른 요인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원태인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토종 에이스의 중책을 맡아야 한다. 빠른 교정을 통해 앞으로 훌륭한 투구를 하면 된다.

한편 원태인의 시즌 성적은 22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4.2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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