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악바리' 김상준(삼성 라이온즈)이 돌아왔다. 치명적인 발목 부상을 이겨냈다. 박진만 감독도 김상준의 복귀에 혀를 내둘렀다.
김상준은 2002년생 우투좌타 내야수다. 양덕초-마산동중-물금고-동원과학기술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육성선수로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지난 5월 5일 1군에 처음 콜업됐고, 이때 정식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 2군 관계자는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했음에도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는 악바리 같은 근성이 있다"며 "발도 보통 이상의 수준이며, 어깨 강도도 보통 이상의 수준"이라고 평했다.
백업 선수로 경험을 쌓던 도중 부상 악령을 만났다. 7월 16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도루를 시도하다 발목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심각했다.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구급차가 경기장에 들어왔을 정도. 김상준은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오른쪽 발목 전거비인대 완전 파열 및 종비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4~6주가 필요하다는 소견. 다만 스텝이 중요한 내야수인 만큼 복귀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빠르게 실전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9월 초 퓨처스리그에 복귀, 5경기에서 타율 0.278(18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수비도 깔끔하게 소화했다.
8일 박진만 감독은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돌아오는 선수가 있다. 김상준이 생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 이재현이 빠지면 콜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더 빨리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삼성은 9일 외야수 이진용을 내리고 김상준을 콜업했다.


이날 박진만 감독은 "김상준은 올 시즌 쉽지 않겠다고 봤다. 확실히 젊은 선수라 회복력이 좋은 것 같다. 제 나이(49세) 같으면 올 시즌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조기 복귀를 반겼다.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바로 올린 게 아니고 게임을 출전하고 왔다. 몸에는 큰 문제 없다. 아까 수비하는 모습을 봤을 때도 정상적으로 잘 움직이더라"라고 말했다.
내야 백업으로 뛰다 아시안게임 기간 선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악바리는 어떤 활약을 선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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