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8회 2사 1루 2B서 박동원은 2루로 뛰었나, 염경엽 감독이 밝힌 뒷이야기…"잘했다고 해줘야 한다" [MD잠실]

마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1루 주자 박동원이 2회말 2사 1루서 2루 도루를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 LG의 경기. LG 박동원이 6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잘했다고 해줘야 한다"

박동원(LG 트윈스)은 발이 빠른 선수는 아니다. 통산 1534경기를 뛰며 16도루를 기록했다. 15시즌을 뛰었으니 해마다 1개씩 올리는 꼴이다. 그런 선수가 동점 8회 2사 1루에서 뛰다 죽었다. 염경엽 감독에게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상황은 다음과 같다. 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주자 없는 2사에서 박동원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홍창기 타석. 장찬희가 초구와 2구 모두 엉뚱한 곳으로 볼을 던졌다. 3구 직구도 높은 볼이 됐다. 그런데 박동원이 2루로 뛰었다. 강민호의 송구가 정확히 2루에 꽂혔다. 박동원은 태그 아웃.

공교롭게도 다음 이닝에서 홍창기는 볼넷을 골랐다. 3-0 카운트이기에 당시에도 볼넷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박동원의 도루 성공률은 33.3%(1/3)이었다. 결과적으로 LG는 8회 찬스를 날렸고, 연장 11회 혈투 끝에 3-4로 패했다.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6일 염경엽 감독에게 물었다. 박동원은 왜 뛴 것일까. 염경엽 감독은 "도루 사인은 아니었다. 선수 본인과 주루 코치가 한 것이겠죠"라고 했다.

이어 "상대가 방심한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스타트가 더 빨랐어야 했는데 정상적으로 스타트를 했다"고 덧붙였다.

선수를 감쌌다. 염경엽 감독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다. 그래서 아무 말 안 했다. 잘했다고 해줘야 한다. 확률이 높은 선택이니까. 야구는 100%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결과를 갖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확률이 높았을 때는 충분히 플레이를 시도해도 된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6년 9월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박동원이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마이데일리

상황을 돌아보면 장찬희는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급급한 상태였다. 주자에 대한 견제를 할 여유가 없었다. 또한 주자가 박동원이라면 더욱 그렇다. 박동원은 허를 찔렀으나 강민호의 송구가 좋았다고 봐야한다.

한편 박동원은 6일 삼성전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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