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번타자라고요?”
KIA 타이거즈는 6일 광주 KT 위즈전서 이호연과 박재현으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본래 박재현과 이호연으로 테이블세터를 꾸리려고 했지만, 이범호 감독이 이내 두 사람의 타순을 맞바꿨다. 박재현이 오랜만에 2번타자로 나가고, 이호연이 리드오프다.

이를 전달 받은 KT 이강철 감독은 “이호연이 1번타자라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야수는 트레이드 안 해야 겠어”라고 했다. 이호연은 작년까지 KT에서 뛰었고, 지난 가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로 이적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호연을 두고 “우리 팀에서 잘 써먹었다”라고 했다. 타격감이 1년에 몇 차례 기가 막힐 때가 있다면서, 그럴 때 “걸리면 (담장 넘어)간다”라고 했다. 단, 이호연의 약점도 분명히 알고 있다. 포수 한승택에게 다시 주지 시키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KIA가 평소와 달리 이호연~박재현으로 테이블세터를 짠 이유도 궁금했다. 박재현이 경기 전 연습을 하다 이범호 감독에게 “2번타자로 나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이 전격적으로 이호연과 타순을 맞바꿨다.
KIA는 올 시즌 내내 2번타자가 고민이다. 2번타자의 출루율이 많이 떨어져서 ‘도나스 트리오’와 시너지가 덜 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날 이호연을 1번으로 쓰는 건 타격 스타일만 보면 2번에 어울리는 박재현의 능력을 믿어보는 것이다.
이호연도 최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4일 광주 KT 위즈전서도 1타점 3루타 한 방을 터트렸다. 이강철 감독은 5일 브리핑에 이어 6일 경기를 앞두고서도 이를 아쉬워했다. 이강철 감독은 “호연이도 보는데 찜찜해 죽겠더라. 칠 까봐”라고 했다.

자신이 데리고 있을 땐 몰랐는데, 막상 다른 팀에 가니 자신들에게 비수를 꽂을까봐 신경이 쓰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의미로 이강철 감독은 웃더니 “(강)백호(한화 이글스)도 다른 팀으로 상대해보니까 무섭긴 무섭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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