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SM그룹이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여주대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을 위해 약 70억원을 지원한다.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자체 장학금으로 보전해 신입생 모집과 학사 운영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이 2027학년도 여주대 신입생에게 지급될 국가장학금 상당액을 전액 보전하기 위해 장학금을 기부한다고 4일 밝혔다. 예상 기부 규모는 약 70억원이다.
여주대를 운영하는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우 회장은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진학 과정에서 발생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여주대가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으로 새롭게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2027학년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 및 제한 대학' 명단에 따르면 전체 308개 대학 가운데 20곳이 지원 제한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 중 여주대를 포함한 16곳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이 모두 막히는 '전부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여주대에 2027학년도부터 입학하는 신입생과 편입생은 국가장학금은 물론 취업 후 상환 및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도 이용할 수 없다. 기존 재학생은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학자금 지원 여부는 대학 기관평가 인증과 사립대학 재정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결정된다. 기관평가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은 재정진단 결과와 관계없이 지원이 전부 제한된다. 여주대와 서영대는 2027학년도에 새로 전부 제한 대학에 포함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학자금 지원 제한까지 받으면 모집난과 재정 악화가 심화할 수 있다. 특히 학생의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지방 전문대학은 신입생 감소가 곧바로 교육 여건과 대학 운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SM그룹은 지난 2021년 11월 재정난을 겪던 여주대를 인수한 뒤 장학금과 교육시설 투자를 이어왔다. 우 회장은 동신교육재단 이사장 취임 이후 매년 신입생 전원에게 10억원 안팎의 미래인재육성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24년 12월에는 강의실과 기숙사 등 시설 개보수에 65억원을 투입했다. 같은해 11월과 올해 3월에는 대학발전기금으로 각각 33억원과 23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장학금까지 포함하면 우 회장과 SM그룹의 여주대 누적 지원액은 21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지원 속에 여주대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SM그룹 인수 당시 60%대 후반에서 올해 93%까지 상승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SM그룹 관계자는 "우 회장은 여주 지역의 유일한 대학인 여주대를 살리기 위해 직간접적인 투자와 함께 여주시, 시의회 등에도 운영 정상화에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지역의 인구 감소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이번 지원 방침을 정한 뒤 학교와 교직원에게 교육기관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이 동요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도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상욱 여주대 총장은 "국가장학금 지원이 막히면 신입생 모집과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SM그룹의 기부를 바탕으로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가정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대는 장학금 보전과 별도로 교육부의 지원 제한 처분에 대응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신입생 충원율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만큼 법원의 판단을 받아 정부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여주대는 SM그룹의 사업 기반과 연계해 해운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학과 신설을 검토하고 전문화·특성화 교육과 산학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