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만 가면 존재감이 없네.
패트릭 위즈덤(35, 시애틀 매리너스)은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각)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4월과 5월에 잠시 콜업된 데 이어 또 다시 빅리그 생활을 하고 있다. 9월 확대엔트리 적용 이전에 올라올 정도로 백업멤버로는 나름대로(?) 인정을 받는다.

그러나 위즈덤은 막상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존재감이 없다. 4~5월에 이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위즈덤은 지난달 24일 콜업 직후 시카고 컵스전에 출전만 했을 뿐 타석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지난달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는 1타석을 소화해 삼진을 당했다. 이후 내리 결장이다. 4일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 역시 출전 불발. 메이저리그 복귀 후 3경기서 5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두 차례 당했다.
위즈덤의 올 시즌 빅리그 성적은 18경기서 46타수 5안타 타율 0.109 1홈런 4타점 3득점 OPS 0.359다. 올 시즌 극심하게 부진했다가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못한 성적이다.
물론 두 구단의 두 사람에 대한 기대치는 확연히 다르다. 김하성은 2000만달러짜리 선수이고 위즈덤은 올해 시애틀과 마이너계약을 맺은 선수다. 단, 위즈덤은 2021~2023년에 3년 연속 20홈런을 쳤던 선수다.
결과적으로 위즈덤은 2023시즌 이후 빅리그 커리어가 꺾였다. 2025년엔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5홈런을 쳤으나 찬스에서 영양가 부족으로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진을 많이 당하는 건 각오했지만, 찬스에서 흐름도 자주 끊었다.
그런 위즈덤은 올해 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했지만, 벽을 못 뚫는 실정이다. 시애틀에도 엄연히 주전 코너 내야수들이 있다. 또 위즈덤은 나이도 30대 중반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위즈덤은 올해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한다. 타코마 레이너스 소속으로 단 69경기에 나갔는데 32홈런이라는, 역대급 페이스를 선보였다. 시즌 내내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간판으로 뛴 제임스 티브스 3세(27홈런)를 제치고 홈런왕 등극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위즈덤에겐 상처뿐인 영광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자신은 트리플A용이라는 걸 증명하는 모양새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설령 경기에 못 나가도 빅리그에서 버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내년이면 또 1살을 먹고, 거취도 불분명하다. KBO리그도 최근 젊은 외국인선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향후 진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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