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3연투. 요즘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기록이다. 특히 투수를 철저히 관리하는 LG 트윈스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올 시즌 첫 삼연투가 나왔다. 그것도 손주영이다. 염경엽 감독이 3연투 뒷이야기를 전했다.
LG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0 신승을 거뒀다. 4회 오스틴 딘이 선제 솔로 홈런을 쳤다. LG는 1점 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다만 9회 낼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손주영이 연투에 걸려있었기 때문. 고우석이 있지만 시차 적응 등 문제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손주영이었다. 과감한 3연투 승부수. 손주영은 1사 이후 김민석에게 3루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사실 고우석이 없었으면 손주영 대기가 쉽지는 않다"며 "어차피 2승을 해놨는데 그 게임을 망치고 나머지 세 게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매우 조심스러운 선택이었다"고 했다.

만약 손주영이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다. 손주영은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고, 팀 분위기도 매우 가라앉았을 터. 하지만 고우석이 버티고 있기에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다. 손주영은 일단 오늘 출전하지 않는다. 중요한 상황이 되면 고우석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김광삼 코치가 야구장 출근하고 나에게 '손주영 쓰셔야 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고우석 상태도 확인해 보고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보자'라고 했다"라면서 "상황이 돌아가는 걸 보더니 (김광삼 코치가) '주영이 준비 시킵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영이가 자진 등판을 했고, 김광삼 코치도 추천을 한 것이 진실이다. 좋게 끝나서 이야깃거리가 많아졌다"고 답했다.

한편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가 선발로 출전한다. 선발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말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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