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게이트’ 정조준한 국힘…김용범·미래에셋 로비 의혹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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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주연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의 특검·국정조사 요구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상품 도입 과정에서 정책 결정에 관여한 인사들과 미래에셋증권 사이에 로비 의혹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며 이른바 ‘ETF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아들이 미래에셋증권에 근무하고 있다는 점과 김 전 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회동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책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으로 개인투자자 피해가 54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면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을 ‘ETF 게이트’로 규정했다. 장 대표는 상품 도입으로 국민 피해가 54조원에 달했다며,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는 동안 증권사들은 늘어난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상품 도입 과정에서 특정 금융회사와 정책 결정권자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 김용범 아들·이찬진 아들 미래에셋 근무…로비 의혹 제기

국민의힘이 집중적으로 문제 삼는 부분은 정책 결정에 관여한 인사들과 미래에셋 사이의 관계다.

장 대표는 김용범 전 실장의 아들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아들이 미래에셋증권에 근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과 연결해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현재까지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과 주장이다. 미래에셋 측은 두 사람이 미래에셋 계열사에 근무하고 있지만 ETF 관련 부서에는 있지 않다는 취지로 관련 의혹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또 지난 1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김 전 실장과 회동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회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150조원 규모 미래성장펀드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장 대표는 김 전 실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배경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단일종목 ETF 도입을 강하게 추진한 배경에 미래에셋의 로비가 있었다면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 “김용범 혼자 대형 사고 못 쳐”…청와대·금융당국 정조준

국민의힘의 공세는 김 전 실장 개인을 넘어 정책 결정 라인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장 대표는 김 전 실장 혼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같은 대형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책라인 전반의 관여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 여부와 동조 책임 여부도 따져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누가 정책 결정을 주도했고, 금융당국과 청와대 등 관련 기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경찰과 검찰을 통한 수사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특검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해 ETF 도입 과정의 정책 결정 경위와 관련 인사 및 기관의 관여 여부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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