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지난 4월 권은비는 연습생 시절부터 약 10년 동안 몸담았던 울림엔터테인먼트를 떠나 RBW에 새 둥지를 틀었다. 오랜 안식처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택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다.
권은비는 "연습생까지 합치면 거의 10년 가까이 있었다. 처음으로 회사를 이적하는 거라 고민도 많이 했었고, 또 새로운 시작이고 새로운 챕터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아티스트로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항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사람과 저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RBW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회사들과 미팅을 했었는데, 이 회사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앨범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좋겠는지를 생각했을 때 저와 방향성이 가장 비슷했다. 음악에 굉장히 진심인 회사여서 그 부분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이 회사에 오면 여러 재미있는 음악을 할 수 있겠구나, 제가 앨범에 대한 욕심이 있는데 그걸 충분히 서포트해 줄 수 있는 회사겠구나 해서 고민하다가 선택하게 됐다"며 "항상 무대 위에서 했던 노래는 강하고 쨍한 색깔이었다면, 그 외적으로 다른 모습들을 많이 생각해 주셨다. 다채롭게 소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인 것 같다고 얘기해주시고, 안 해봤던 걸 같이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가장 끌렸다"고 설명했다.

8년간의 활동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아이즈원 데뷔 직전을 꼽은 권은비는 특유의 오뚝이 같은 멘탈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아이즈원 데뷔다. 제가 다른 아이돌에 비해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데뷔를 했다. 24살에 데뷔했는데, 그때가 그만두려고 할 시점이었다. 아이즈원 데뷔 전이 가장 힘들었던 거 같다. 울림에서 굉장히 오랜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빛이 안 보일 때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
권은비는 힘든 시기를 버틴 비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고,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계속 넘어지기만 하니까 언젠가는 올라갈 일밖에 안 남았겠구나 하는 그 마음으로 계속 버텼던 거 같다. 왜냐하면 계속 높은 위치에 있으면 내려가는 일밖에 없는데 계속 아래에 있어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털어내는 힘이 강해서 잘 버텼다. 진짜 올라갈 일밖에 안 남아서 계속 올라가자는 마음으로 한 계단씩 올라왔다"고 담담히 회상했다.

새 디지털 싱글 '데자부(DEJAVU)'를 기점으로 권은비는 다음 피지컬 앨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은비는 "다음 앨범에는 저의 이야기를 더 담고 싶어서 크레디트에 더 참여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여러 세션도 하고 있고, 최대한 저의 이야기가 담긴 앨범일 거 같다. 이번에는 디싱(디지털 싱글)인데, 피지컬 (앨범)이 나온 지 꽤 오래됐기 때문에 최대한 사이즈가 있는 앨범으로 준비하려고 한다. 정규는 아니지만 작업을 하고 있고, 정규는 꼭 내고 싶다"며 "제가 오랫동안 활동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을 담을 생각이다.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고 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지금까지 온 권은비의 과정이 있을 거니까 그런 걸 담아보면 어떨까 한다"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권은비가 정의하는 '성공'은 화려함보다는 굳건함에 닿아 있었다.
"전 지금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근데 목표가 있다면… 엄청난 큰 성공이 아니라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사고 없이 무탈하게 꾸준히 활동하는 게 더 어렵다고 느꼈다. 그래서 지금의 목표는 오래오래 지금처럼 건강한 멘탈로 잘 활동하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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