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예열 속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BAT로스만스가 최근 예열 시간을 10초로 줄인 신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KT&G가 다음 달 3초 만에 예열되는 제품을 출시하며 속도 경쟁에 가세한다.
31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오는 9월 15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를 서울 지역 편의점과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 온라인 채널 ‘릴 스토어’에 출시한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3초 예열이다. KT&G는 마이크로웨이브를 활용해 스틱 내부를 가열하는 ‘플래시웨이브 히팅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예열 속도를 5배 이상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습도 등 사용 환경에 따라 예열 시간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KT&G가 예열 속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들이 사용 대기시간 단축을 주요 경쟁 요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필 KT&G NGP사업본부장은 “업계에서 가장 빠른 예열을 구현한 기술혁신을 통해 기존 제품들의 단점인 기다림의 불편을 해소하고, 균일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BAT로스만스는 지난 18일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퀵스타트’ 기술을 적용해 예열 시간을 10초로 줄인 것이 핵심이다.
BAT로스만스는 신제품 발표 당시 전작인 글로 하이퍼 프로의 스탠다드 가열 모드보다 예열 속도가 두 배 빨라졌으며, 올해 6월 기준 국내에서 판매되는 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 하이브리드형을 제외하면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T&G가 3초 예열 제품을 내놓으면서 업체 간 속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거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들이 연무량이나 가열 방식, 디자인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면 최근에는 제품을 켠 뒤 실제 사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경쟁 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예열 시간뿐 아니라 사용 편의성도 함께 강화했다.
KT&G의 릴 토니노 람보르기니는 컬러 디스플레이와 전용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해 예열 상태와 충전량, 잔여 모금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본 그레이와 코퍼 브라운, 웨이브 블루, 한정판 루비 블랙 SV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BAT로스만스의 글로 하이퍼 프로 플러스는 전용 스틱을 넣으면 별도 버튼 조작 없이 사용 준비가 시작되고 스틱을 제거하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기기 관리 시점을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성능 차이가 점차 좁혀지면서 짧은 예열 시간과 조작 편의성 등 실제 사용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요소가 신제품 차별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는 예열 시간과 조작 편의성처럼 사용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요소가 제품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KT&G가 3초 예열 제품을 내놓으면서 하반기에도 업체 간 속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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