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KT한테 맞다니, 삼성 철벽 왼손 수상하다…박진만 왜 박수 보냈나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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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민이 5월 1일 한화 이글스전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기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불펜진서 일등 공신을 뽑자면 단연코 이승민이다. 팀 내 구원 등판(85경기) 1위, 구원 이닝(52⅓) 1위다.

올해 삼성 불펜진은 다사다난했다. 김재윤이 철벽으로 돌아왔으나 홈과 원정에서 차이가 크다. 기존 필승조 김태훈과 오른손 이승현, 배찬승은 꾸준하진 못했다. 최지광, 김무신은 부상 복귀 시즌이기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이승민이 흔들리지 않았기에 버틸 수 있었다. 3~4월 3홀드 평균자책점 1.20이 시작이었다. 5월 5홀드 2.45, 6월 3홀드 0.96, 7월 5홀드 3.27로 펄펄 날았다.

그런데 8월 들어 실점이 늘었다. 8경기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8이다. 피안타율이 0.379로 폭증했다. 앞선 월별 타율은 모두 3할 미만.

이승민이 7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오윤석이 8월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KT 위즈 제공

하필 '라이벌' KT 위즈에게 일격을 맞았다. 29일 대구 KT전 팀이 4-0으로 앞선 9회 이승민이 등판했다. 홀드 상황은 아니지만 확실한 승리를 위한 등판으로 보였다. 1사 이후 유준규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대타 오윤석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다. 3볼에 몰린 뒤 패스트볼만 던지다 큰 것을 맞았다.

경기는 순식간에 4-2. 급하게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고, 2아웃을 잘 잡고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KT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하지만 필승조의 피홈런에 뒷맛이 썼다.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KT라 더욱 그렇다.

30일 박진만 감독은 "한 번 맞는 건 타자가 잘 친 거다. 승민이는 우리 팀의 필승조 역할을 하는 선수다. 좋은 약이 됐을 것"이라고 선수를 감쌌다.

이어 "결과적으로 게임을 이겼다. 승민이에게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고, 그게 또 약이 됐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삼성이 촤형우와 김영웅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2-2로 키움에 승리했다. 선수들과 기뻐하는 삼성 박진만 감독./마이데일리이승민이 7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이승민의 KT전 성적은 6경기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75다. 9개 팀 중 가장 나쁜 성적. 오히려 이번 일을 교훈 삼아서 가을야구에 힘내자는 감독의 메시지다. KT의 공격력은 최원준-김현수-안현민-샘 힐리어드까지 이어지는 상위 타선에 집중되어 있다. 안현민을 제외하고 모두 좌타자. 이승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한편 이승민은 올해 58경기 5승 무패 1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 중이다. 우강훈(19홀드)에 이은 홀드 공동 2위다. 생애 첫 타이틀 홀더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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