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WK리그 현장에서 심판이 국가대표 간판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해 성희롱에 해당하는 막말을 건네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FC 위민은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전반전 도중 지소연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중계 방송에 따르면 전반 30분 무렵 배선영 주심이 지소연을 향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소연은 곧장 선수단 벤치로 이동해 코칭스태프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배 주심이 벤치로 다가와 수원FC 위민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지소연은 주심에게 계속해서 어필했다.
지소연이 분을 참지 못하고 물병을 바닥에 던지자 배 주심은 레드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냈으나, 실제로 부여하지는 않았다. 경기는 약 4분간 멈췄다가 다시 재개됐다.
경기 종료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소연은 배 주심이 마이크 교신 과정에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언사를 건네 항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소연은 "이전부터 상대 선수의 심한 파울이 나와서 항의를 좀 했다. 문제의 상황에서도 내가 어필을 하던 중 그런 얘기를 내 옆에서 한 것"이라며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했더니 경고를 주더라"고 설명했다.
배 주심은 당초 발언 사실을 거부하다 계속된 추궁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식으로 답변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인 사실은 배 주심 역시 여성이라는 것이다.
지소연은 A매치 176경기에 출전해 75골을 넣은 한국 여자 축구 통산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다. 지소연은 불미스러운 사태 속에서도 후반 29분 결승골을 올리며 수원FC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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