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수술→식도 파열→트레이드→부상…불운남 1구 던지고 171km 타구 직격 강판, 이번엔 천운 따랐다

마이데일리
더스틴 메이가 8월 28일 뉴욕 메츠전 타구에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더스틴 메이(밀워키 브루어스)는 현 메이저리그 최고의 불운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불운이 덮쳤지만 이번엔 천운도 따랐다.

메이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시 퀸즈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시작부터 사달이 났다. 메이는 1회 선두타자 A.J. 유잉에게 초구로 시속 95.8마일(약 154.2km/h) 싱커를 던졌다. 유잉은 이를 강하게 받아쳤고, 메이는 타구에 오른쪽 어깨죽지를 맞았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6마일(약 170.6km/h)에 달했다.

메이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숨을 골랐다. 연습구를 몇 개 던졌으나 더는 공을 던질 수 없었다. 곧바로 로버트 개서가 등판, 메이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는 밀워키가 8-1로 승리했다. 개서가 5⅓이닝 1실점으로 메이의 빈자리를 메웠다. 타선도 2회 4점, 4회 3점으로 일찌감치 터졌다.

더스틴 메이가 8월 28일 뉴욕 메츠전 타구에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더스틴 메이가 8월 28일 뉴욕 메츠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문제는 메이의 건강. 'MLB.com'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촬영한 엑스레이에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밀워키는 오른쪽 견갑골 타박상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그 순간에는 느낌이 좋지 않았다. 숨이 턱 막혔다. 아마 그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겠지만, 억지로 버티려고 하는 것보다 조심하는 편이 낫다. 지금은 괜찮다고 느낀다. 그냥 타박상이다. 손상이나 구조적인 문제는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곧바로 돌아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 결국 제가 통증을 감수할 수 있느냐, 아니면 제가 괜찮은 상태라고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보통 타박상은 다음날이 더 중요하다. 부상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출전이 어렵다. 28일 메이는 조금 뻐근한 것 외에는 괜찮다고 밝혔다. 외야에서 가볍게 캐치볼도 진행했다.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그가 어떻게 느끼는지 지켜보고, 가능한 한 빨리 그를 등판시킬 수 없는지 볼 것이다. (복귀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일 수도 있다"고 했다.

LA 다저스시절 더스틴 메이./게티이미지코리아

1997년생 오른손 투수인 메이는 201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01순위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 14경기(4선발)에서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2.6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부상이 덜미를 잡았다. 2021년 5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2022년은 허리 부상, 2023년은 굴곡근 문제로 수술대에 올랐다. 또한 재활에 매진하던 2024년 여름 저녁 식사 도중 샐러드가 목에 걸려 식도가 파열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수술로 그대로 시즌 아웃.

갑작스레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메이는 19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85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던 중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했다. 9월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며 이적 후 6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 앞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FA 계약을 맺었다. 21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38로 활약하다 밀워키로 트레이드 됐다.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네 번째 경기에서 사고를 당한 것.

한편 메이는 올해 25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 중이다. 현재 추세라면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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