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3연패를 당했지만 순위는 제자리를 지켰다. 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26일 기준 6위다. 그렇다보니 아직까지는 가을야구행 기대를 접지는 않고 있다.
그런데 3연패를 당한 팀이 5위 두산 베어스와 4위 KIA 타이거즈다. 롯데 입장에선 두팀과 승차를 좁혀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뼈아픈 연패다.
25~26일 KIA전 패배는 타선은 터졌지만 마운드가 흔들린 탓이 가장 크다. 그러나 실점 과정을 살펴보면 투수들에게만 패배 원인을 돌릴 순 없다.
26일 5회말 2사 만루 상황이 그랬다. 김선빈은 롯데 4번째 투수 정현수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로 향했다.
그런데 롯데 중견수 황성빈이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했다. 공은 뒤로 빠졌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김선빈의 타구는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됐다.

이때 스코어는 3-11로 벌어졌다. 내주지 않아야할 점수를 타구 판단 미스로 허용하는 바람에 승부 무게 중심은 KIA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롯데 타선이 힘을 내 20안타로 KIA 마운드를 흔들며 경기 후반 쫓아갔지만 결국 11-16로 졌다.
문제는 황성빈의 이런 실수가 이날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 황성빈은 발 빠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자랑한다. 롯데 타선에 활력소 노릇을 하고 있는 건 맞다.
올 시즌 지금까지 92경기에 나와 타율 0.289(350타수 101안타) 27타점56득점 3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부문에선 박민우(NC 다이노스)에 1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록만 놓고보면 괜찮다. 그런데 갖고 있는 장점과 가치를 떨어뜨리는 실수가 종종 나온다. 수비 뿐 아니라 황성빈이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주루에서도 그렇다.
타석에서도 적극성이 되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기다려야할 상황인데도 초구나 2구째 배트를 돌려 범타로 물러나 공격 흐름을 끊는 일도 있다.


물론 경기와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실수가 나올 수 있다. 무결점으로 한 시즌을 마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실수를 줄여한다. 야구애서 '루틴'이 어떤 의미라는 걸 황성빈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 그렇기에 페이스 조절과 '과유불급'도 필요하다.
롯데에는 황성빈과 비슷한 유형의 타자들이 업는 것도 아니다. 같은 포지션(외야수)에는 장두성도 있고 한태양(내야수)도 리드오프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는 26일 기준 50승 2무 60패로 5위 두산(59승 4무 51패)와 승차는 9경기로 여전히 버겁다. 27일 KIA전을 마친 뒤 28일부터 30일까지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만나는 상대는 3위 LG 트윈스(62승 2무 50패)라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주 남은 4경기에서 만약 연패가 더 길어지거나 주말 3연전 루징시리즈라는 결과와 마주한다면 팀 기조가 바뀔 수 있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다음 시즌 준비쪽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보장된 주전 자리나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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