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프리미엄은 품질로부터”…시몬스, ‘스탠다드 5’ 전략 공개

마이데일리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심지원 기자

[마이데일리 = 이천 심지원 기자] 시몬스가 생산부터 품질관리, 배송, 고객 케어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순히 생산시설의 규모나 청결도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프리미엄의 본질이라는 판단에서다.

시몬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미디어 투어를 열고 이 같은 품질관리 체계와 프리미엄 전략을 공개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2017년 구축된 국내 최대 규모의 침대 생산시설로, 약 5만9646㎡ 부지에 연구개발(R&D), 생산, 품질관리, 물류, 고객 케어 기능을 집약했다. 19일에 방문한 현장에서는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품질을 검증하는 수면연구 R&D센터와 생산라인 등을 둘러볼 수 있었다.

수면연구 R&D센터에서는 라돈·토론 방출량과 소재의 내구성 등을 점검하고,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의 품질을 검증하는 44종의 시험기기를 통해 총 187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100㎝ 높이에서 볼링공을 떨어뜨려 스프링의 내구성을 확인하는 낙하 충격 테스트부터 원단 내구성, 매트리스 진동, 서랍과 프레임 내구성 등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가운데)이 발표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이번 미디어 투어의 핵심은 단순한 생산시설 공개가 아닌 시몬스가 정의하는 ‘프리미엄’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있었다. 침대는 장시간 신체와 맞닿아 사용되는 제품인 만큼 외관만으로는 내부 소재와 구조, 내구성,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이에 시몬스는 생산량이나 규모보다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만들고 얼마나 촘촘하게 검증하며, 고객의 침실까지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프리미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시몬스는 이를 ‘시몬스 스탠다드 5’로 구체화했다. △새로운 기준을 선도하는 ‘바나듐 포켓스프링’ △고품질 유지의 핵심인 ‘양심적인 품질관리’ △작업자와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청결한 생산환경’ △배송 혁신을 이끄는 ‘자체 직배송 시스템’ △구매와 제품 설치 이후까지 이어지는 ‘고객 케어’ 등 5가지다.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은 “시몬스가 추구하는 진정한 프리미엄은 단순히 특정 소재나 기술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며 “소재 선정 및 개발부터 제품 연구개발, 생산과 품질관리, 배송과 고객 케어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엄격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프리미엄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특히 시몬스는 철강·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재 단계부터 차별화된 공급망을 구축했다. 시몬스와 포스코가 매트리스에 최적화된 스프링 선재를 공동 연구해 포스코산 바나듐 특수합금강 기반의 스프링 강선을 개발하고 이를 고려제강이 정밀 가공해 시몬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시몬스는 여기에 자체 숙면공학 노하우를 더해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적용한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이 부사장은 “시몬스와 포스코, 고려제강으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역량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모범적인 기업 협력 사례”라며 “깊고 탄탄한 협력망은 시몬스만의 초격차 기술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의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품질관리는 생산 과정 전반에서 이뤄진다. 이 부사장은 제조·건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은 양심”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내장재부터 생산, 품질관리, 배송까지 모든 과정에서 정직하게 관리하는 것이 제조기업의 책임이라는 설명이다.

시몬스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상과 결함을 숨기지 않고 기록·공유하는 부적합보고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문제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것에서 품질 혁신이 시작된다”며 “이 원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작동할 때 프리미엄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미디어 투어에서 시몬스 큐레이터가 시몬스 뷰티레스트 블랙 매트리스를 소개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생산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동현 시몬스 생산전략부 생산물류기획팀 이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열흘이나 공장을 멈추는 것은 회사 입장에선 큰 결정”이라며 정기 셧다운을 통해 생산설비 점검과 공장 전체 청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하루 최대 1000개 이상의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능력을 갖췄지만, 실제 생산량은 하루 600~700개 수준으로 운영한다. 원단 상태와 봉제선, 제품 모서리, 표면 마감 등 숙련 작업자의 판단이 필요한 공정이 많아 생산량보다 품질 완성도를 우선한다는 것이다.

권오진 시몬스 R&D·품질혁신센터 상무는 포켓스프링에 중간 부분이 넓고 상·하단부가 좁아지는 항아리형 구조를 적용해 스프링 손상 가능성을 낮추고 내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포켓스프링도 5가지 종류로 세분화해 신체 구조와 무게중심 등을 고려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시몬스는 지난해 경상연구개발비로 전년보다 21% 증가한 15억1000만원을 투입하며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연구 역량과 제품·기술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전·품질 인증도 강화하고 있다. 시몬스는 기존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환경표지인증, 난연 매트리스 등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에 UL 그린가드 골드와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인증을 추가해 ‘5대 안전 키워드’로 확대했다.

강경준 시몬스 R&D·품질혁신센터 상무는 “정해진 기준을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과정에서 변함없이 지켜지는 것이 양심적인 품질관리”라며 “제품 개발 단계부터 원자재 입고, 생산, 품질검사까지 동일한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6각형 원통의 롤링 테스트기가 원단의 훼손 정도를 확인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배송 역시 품질관리의 연장선으로 삼는다. 김용식 물류전략부 이사는 “팩토리움에서 완성된 품질이 고객의 침실까지 완전히 전달되는 과정까지를 품질로 보고 있다”며 자체 직배송 시스템을 통한 배송 혁신을 강조했다.

시몬스는 제품 보관과 출고부터 운송, 최종 설치까지 배송 전 과정을 자체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배송은 최소 2인 1조의 전담팀이 담당하며, 배송 매니저는 유니폼과 함께 손소독제, 방역 스프레이, 일회용 덧신 등을 갖추고 현장에 투입된다. 2023년부터는 전국 어디서든 구매 후 평일 기준 7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와 지정일 배송, 매주 수요일 이브닝 배송도 운영하고 있다.

고객 응대 인력 또한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해 초고가 제품군에 맞는 섬세한 고객 응대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연 커스터머케어센터(CCC) 상무는 “인공지능(AI)이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더라도 하이엔드 영역에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객단가가 높은 제품인 만큼 고객이 직접 전문 인력과 소통하며 자신의 숨은 니즈까지 이해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시몬스가 정의하는 프리미엄은 눈에 보이는 시설이나 하나의 기술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보이지 않는 곳까지 품질과 안전을 관리하고 생산부터 배송, 고객 케어까지 전 과정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시몬스만의 프리미엄이며 초격차 경쟁력을 만드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 “프리미엄은 품질로부터”…시몬스, ‘스탠다드 5’ 전략 공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