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의 우익수 전환은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5시즌 외야수비력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악의 수준이었다. 주전 중견수 이정후(28)의 책임이 적지 않았다. 이정후 역시 2025시즌을 마친 직후 수비가 특히 안 풀린 시기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꾀했다. 수비력이 좋은 해리슨 베이더를 FA 시장에서 영입, 새로운 주전 중견수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정후를 우측 외야로 보냈다. 우익수로 이동한 이정후는 지난해 우익수를 보다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던 ‘절친’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오라클파크에서 우익수로 살아남는 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결과적으로 올해도 수비지표가 엉망이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올 시즌 이정후의 DRS는 -7이다. 작년 -18보다 낫지만, 여전히 좋지 않다. OAA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5. FRV는 작년엔 -2였으나 올해는 -6이다.
오라클파크는 우중간이 깊다. 또 바닷바람이 외야로 불어서 외야수들이 수비하기가 까다로운 구장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미 이정후가 이 팀에서 3년째 뛰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구장 탓을 하는 것도 민망하다.
또 최근 이정후는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어이없이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물론 기 막힌 호수비도 보여주지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의 강력한 모습은 안 보이는 게 사실이다. KBO리그 시절엔 수비력이 리그 탑클래스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그렇지 않다는 게 의아할 정도다.
결국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이 팩폭을 날렸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의 우익수 전환은 샌프란시스코의 외야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최악의 외야수비를 보인 팀이었고,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는 최악의 외야 수비수였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의 우익수 이동은 서류상 수비 개선으로 이어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베이더는 다리와 발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고, 스쿠터 사고로 시즌을 조기에 접었다”라고 했다.
또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3년차 외야수 이정후는 최근 몇 차례 수비 실수를 했다. 지난 시즌 후반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는 피로가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하루 더 쉴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체력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추정이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정체성이 마운드와 수비로 이뤄졌다고 믿는다. 이정후를 포함한 여러 선수가 수비에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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