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도나스’ 트리오를 침묵시켰다. 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안우진(27)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안우진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시즌 3승(6패)을 신고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9.

안우진은 11일 고척 LG 트윈스전 이후 목에 담 증세가 있어서 1군에서 빠졌다. 그리고 이날 11일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선을 보유한 KIA 타이거즈. 안우진으로선 만만치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안우진은 이날 지난 3년의 공백기 이후 최고의 컨디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력만 보면 리그를 압도했던 2021시즌 중반부터 2022년, 2023년 모습을 보는 듯했다. 포심 최고 15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안우진의 주무기는 포심과 슬라이더다. 단, 좌우가 타이트한 ABS 특성상 포심과 슬라이더만으로 쉽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체인지업과 커브 구사율을 끌어올리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쉬고 돌아온 이날 역시 그런 모습이 있었다.
1회 리드오프 박재현에게 슬라이더와 커브를 과감하게 몸쪽으로 쓰면서 주도권을 잡더니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를 했다. 좌타자 상대로는 몸쪽 승부가 원래 좋은 선수다. 김도영에겐 158km 하이패스트볼이 돋보였다.
2회에도 나성범에게 슬라이더와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낮은 158km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우타자 김선빈에겐 역시 바깥쪽 슬라이더를 기본으로 삼되 빠른 공도 섞었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호령을 바깥쪽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안우진은 이후에도 포심과 커브로 구속 차를 확실하게 두며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흐트러트렸다. 4회 2사 1루서 헤럴드 카스트로를 역시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5회 2사에서 하주석에게 8구 접전 끝 좌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156km 포심을 바깥쪽으로 잘 넣으나 하주석이 잘 쳤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서 김호령을 슬라이더, 커브로 카운트를 잡은 뒤 156km 몸쪽 포심으로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안우진은 6회 1사에서 박정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김도영과 카스트로를 슬라이더로 잇따라 내야땅볼 처리하며 정상급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7회 1사 1루서는 하주석을 2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154km 포심을 우측 상단에 넣어 헛스윙을 유도하려고 했으나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95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6개. 이날만큼은 한 경기를 접수하는 예전의 모습 그대로였다. 승패를 떠나 키움이 원하는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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