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 "'경주기행' 위해 10kg↑, '대군부인' 위해 10kg↓"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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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 / 롯데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극장에 걸리는 상업 영화의 주연은 처음이라 앞으로 어떤 스케줄이 다가올 지 기대가 되네요. 행복하고 설렙니다. 여기에 관객 분들이 많이 봐주시면 더욱 행복할 것 같고요."

영화 '경주기행'의 배우 이연을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이연은 극 중 앞뒤 재지 않고 일단 몸을 던지는 행동파 셋째 '동주' 역을 맡았다.

극 중 프로레슬러인 동주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이연이 가장 먼저 맞닥뜨린 과제는 외형적인 변화였다. 평소 마른 체형이었던 그는 스크린 안에서 실제 레슬러다운 위압감을 보여주기 위해 10kg 증량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액션 스쿨을 오래 다녔다. 무술 감독님과 레슬링 연습을 치열하게 했고, 살도 많이 찌웠다. 이 작품을 찍을 때는 지금보다 10kg 정도를 찌운 상태였다. 그래야 레슬러로 태가 나더라. 실제 레슬링 경기를 직접 보려고 일본에 가기도 했는데, 살을 때리는 특유의 찰진 소리가 인상 깊어서 그런 타격감을 살리고 싶었다."

증량과 감량을 오가는 고된 과정마저 유쾌하게 회상했다. 그는 "몸에 근육이 잘 안 붙는 스타일이지만 살 찌우는 건 너무 쉽더라. 탄수화물을 마음껏 먹으며 살을 찌울 땐 정말 행복했다"며 웃어 보였다.

"2024년 '경주기행' 촬영 당시 살을 찌웠고, 이후 곧바로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촬영을 위해 다시 살을 빼야 했다. 건강하게 찌우지 않으면 뺄 때 힘드니까 근력 운동을 병행했고, 뺄 때는 PT와 유산소, 식이요법을 거치니 빠지더라."

이연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정은(엄마 옥실 역), 공효진(첫째 장주 역), 박소담(둘째 영주 역)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쟁쟁한 선배들과의 호흡은 그 자체로 배움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이연은 "존경하고 신뢰하는 선배들과 함께해 의지하며 연기했다. 인터뷰 장소로 오는 길에도 단체 카톡을 주고받았을 정도로 돈독하다"며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복수라는 묵직한 서사를 통과하며 인간 이연으로서도 깊은 울림을 얻었다.

"소중한 사람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경험이 아직 없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깊이 경험했다. 촬영이 끝나고 나니 마음속에 민들레 씨앗을 하나 보관해 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뚜껑을 열면 말라서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그 먹먹한 감정이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ing)'으로 남아있다."

시사회에 처음으로 참석해 이정은에게 수줍게 아는 척을 건넸다는 어머니의 일화를 전하며 "나는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한 딸이다. 엄마가 참 잘 키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이연.

그는 마지막으로 동시기 대작들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당찬 위트를 잊지 않았다. "'오디세이'가 경쟁작으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대작 영화는 아이맥스 관에서 보시더라도, 2D 극장에서는 우리 '경주기행'을 꼭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이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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