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친청 3 vs 친명 2’… 수석 최고위원에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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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김민석 대표,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최고위원. (공동취재) / 뉴시스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김민석 대표,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최고위원. (공동취재) / 뉴시스

시사위크|대전=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이하 전당대회)가 17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전시홀에서 열렸다. 치열했던 최고위원 선거 결과 친청(친정청래)계 3명과 친명(친이재명)계 2명이 당선되며 지도부 내 계파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고위원 최종 득표율은 △최민희(18.35%) △박선원 (17.57%) △서미화 (16.60%) △이성윤(16.35%) △한민수(15.86%)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최민희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 타이틀을 얻었고 6위를 기록한 김용 후보(15.26%)는 0.6%p(퍼센트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본래 친명계 5명(김용·김영호·서미화·박선원·임미애)과 친청계 3명(최민희·한민수·이성윤)으로 나뉘며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지난 9일까지 진행된 전국 권리 당원 누적 득표율(수도권·호남 제외)에서 최민희·박선원·한민수·서미화 후보가 상위 4위권에 고정되자 남은 5위 자리를 두고 이성윤 후보와 김용 후보가 경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지층 사이에서는 수석 타이틀을 포기하더라도 5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표를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최민희 후보의 표를 이성윤 후보에게 주고, 박선원 후보의 표를 김용 후보에게 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수도권·호남 순회 경선을 거치며 이성윤 후보가 4위로 올라섰고 한민수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5위였던 김용 후보는 6위로 밀려났다. 판세가 불리해지자 7·8위에 머물던 임미애·김영호 후보는 지난 16일 김용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하기도 했다.

이러한 계파 간 충돌은 이날(17일) 정견 발표에서도 드러났다. 친명계 후보들은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서미화 후보는 “지난 1년간 민주당 지도부는 중요한 순간마다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서울 탈환에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박선원 후보 역시 “썩어빠진 낡은 지도부는 책임 의식과 위기 대처 능력이 없다”며 “대통령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용 후보는 “의리 타령하면서 계파 정치하는 사람이 있어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이는 ‘의리’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정청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견 발표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들의 모습. / 사진=김소은 기자
정견 발표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들의 모습. / 사진=김소은 기자

반면 친청계 후보들은 ‘신천지 의혹’에 대해 반발을 이어갔고 ‘임미애·김영호 후보 사퇴’를 두고 ‘야합 정치’라고 규정하며 맞불을 놓았다. 한민수 후보는 “표를 준 권리당원들의 동의는 구했느냐”고 꼬집었고, 이성윤 후보는 “무자격자에게 자격을 주더니 어제는 최고위원 후보 2명이 사퇴했다. 이게 바로 야합 정치 아니냐”고 공세에 나섰다.

최민희 후보는 ‘신천지 의혹’과 관련해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엄호하면서도 “지역구가 신경 쓰이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정부 세제 개편안은 의미 있는 민생 개혁의 첫걸음”이라며 정부와의 갈등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연설 도중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간의 고성과 맞불 응원이 이어지며 당원 간 갈등도 최고조에 달했다.

최종 집계 결과에서는 친청계 후보들이 3대2로 승리했지만, 전국 대의원의 선택은 친명계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원 투표에서 친청계 △최민희(6.84%) △한민수(13.95%) △이성윤(12.76%) 등의 후보가 한 자릿수~10%대 득표에 그쳤지만 친명계 박선원 후보는 27.20%를 얻었고 김용 후보는 29.77%의 표심을 받으며 막판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한편 민주당은 선출직 최고위원 외에 당대표가 직접 지명하는 최고위원을 2명 추가로 선출해야 한다. 즉 친명계 김민석 신임 당대표의 지명권을 통해 최고위원회는 친명계가 4대3 우위를 점하는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민희 후보 역시 지난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계파 갈등과 관련된 질문에 “(당선 후에도)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부동산 정책과 세제 개편안 등에 대한 태도도 정해야 하고 공부하기도 바빠서 감정적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말해 당장 계파 간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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