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에 이틀 연속 패했다. 하필 광복전 주간이라 충격이 두 배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 아라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과의 평가전 1차전서 66-86으로 패했다. 다음날인 16일 열린 2차전 역시 66-95로 대패했다.
이틀 연속 굴욕을 당했다. 1차전 20점 차도 최다 종전 최다 점수 차였다. 다음날 29점 차 패배라는 아픔을 겪었다.
물론 한국이 열세는 맞다. 에이스 이현중은 NBA에 도전 중이다. 최준용과 송교창도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대표팀에서 잠시 이탈했다. 이정현, 안영준, 하윤기는 부상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너무나 무기력했다. 공수 모두 선수들의 적극성이 아쉬웠다. 특히 수비는 답답했다. 2차전에서 일본에게 17개의 3점포를 허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번번이 일본에 오픈 찬스를 열어주고 외곽포를 두들겨 맞았다.

경기를 마친 뒤 마줄스 감독은 "현재 크고 작은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몇몇 선수들이 100%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일본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최상의 전력을 갖춰야 하는데, 이번 평가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공백이 있어 에디 다니엘과 여준석이 해당 포지션까지 소화해야 했고, 전체적인 로테이션도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일본의 카와무라 유키가 매우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우리가 그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오픈 찬스를 허용한 점이 아쉽다"고 총평을 남겼다.
사령탑은 "두 경기 모두 패했지만, 이번 평가전은 앞으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제한된 로테이션과 선수들의 몸 상태 때문에 우리가 준비했던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보여주기는 어려웠지만 실제 경기 속에서 현재 팀의 상태와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경기에서 얻은 수확은 무엇일까. 마줄스 감독은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강한 일본을 상대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였고, 이 선수들이 앞으로 대표팀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곧 농구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마줄스 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컨디션과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레바논전에 가장 먼저 집중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전과 평가전까지 한 경기씩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냉정하게 봤을 때 답변에서 알맹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아쉬움은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수정 방안은 없다. 외국인 감독에게는 세련된 전략전술을 원한다. 그러나 마줄스 감독은 정신력, 투지 등을 강조하곤 했다. 물론 정신론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한국에 맞는 전략전수를 들고나와야 할 때다. 마줄스 감독은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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