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이승여(청주 금천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17세 이하 여자배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칠레 산티아고에 있는 내셔널 스타디움 파크 코트1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6 U17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5-6위 결정전 이탈리아와 맞대결을 치렀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와 만났는데 순위 결정전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웃었다.
한국은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1-3(20-25 26-24 20-25 14-25)로 졌다. 이탈리아 입장에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당한 1-3 패배를 설욕한 셈.
한국은 손서연(선명여고)이 팀내 가장 많은 20점, 장수인(경남여고)이 12점, 이다연(중앙여고)이 8점을 올렸으나 화력대결에서 이탈리아에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손서연과 함께 '쌍포'로 나선 어민서(한봄고)가 이날 1점에 묶인 게 '이승여호'에겐 아쉬운 부분이 됐다. 이탈리아에선 '주포' 힐러리 우와이데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그는 다섯 차례나 한국 공격을 가로막았고 서브 에이스도 4개를 성공했다. 스베바 테리치와 엘레나 디 나폴리도 각각 17점, 마틸데 보렐로가 15점, 베아트리스 스칼조토가 9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미들블로커인 디 나폴리와 스칼조토는 7블로킹을 합작했다.
이탈리아는 블로킹에서 12-7, 서브 에이스에서도 12-6으로 한국에 앞섰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 높이와 서브에 고전했다. 이탈리아는 우와이데의 블로킹과 서브를 앞세워 7-0까지 치고 나갔다.
한국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어민서와 최민주(경해여중)를 대신해 문티아라(경남여고)와 금별(금천중)이 코트에 들어갔다. 손서연의 공격과 문티아라와 금별의 블로킹, 세터 이서인(선명여고)의 서브 에이스로 추격에 나섰고 17-19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우와이데를 앞세워 다시 24-2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이탈리아는 다음 랠리에서 디 나폴리가 세트 포인트를 가져오는 서브에 성공했다.
한국은 2세트도 초반 고전했다. 세트 초중반 6-12까지 끌려가다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상대 서브 범실과 다음 랠리에서 비디오판독으로 볼 인/아웃 판정이 바뀌어 17-17로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두팀은 이후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이탈리아가 24-22로 다시 한 번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하지만 한국은 1세트와 달랐다. 장수인이 스파이크에 이어 이서인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해 24-24로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에선 한국이 웃었다. 장수인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가 시도한 스파이크가 다시 통하며 한국은 25-24로 리드를 잡았고 다음 랠리에선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 세트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세트 균형을 맞춘 한국은 3세트 초반 힘을 냈다. 손서연의 공격과 블로킹, 최민주의 속공을 앞세워 4-1로 치고 나갔다. 이탈리아도 스칼조토와 테리치 공격으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국은 세트 중반 11-15까지 끌려갔으나 손서연의 공격과 이서인의 패스 페인팅으로 16-15로 다시 역전했다. 그러나 세트 후반 우와이데와 테리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연달아 점수를 내줬고 결국 해당 세트를 이탈리아가 가져갔다.
한국은 4세트 초중반까지는 점수를 주고 받으며 이탈리아와 대등하게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우와이데와 테리치 공격이 다시 탄력을 받으며 16-10까지 치고 나가며 흐름을 가져왔고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같은날 치러지는 이번 대회 결승전은 미국과 튀르키예(터키)가 만나고 3~4위전은 중국과 대만이 맞대결한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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