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니, 수비요정인데…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이유찬의 내야 파울, 페어라인선상을 따라 흐르는 타구를 잡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에 악송구했다. 양현종은 뜻하지 않은 1사 2,3루 위기를 막느라 진땀을 흘렸다. 김도영은 이후 솔로포로 보은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에러한 것 이걸로 퉁치자”라고 하기도 했다.

김도영의 시즌 6번째 실책이었다. 올 시즌 774⅔이닝으로 리그 최다이닝 12위이자 3루수 최다이닝 2위다. 그럼에도 실책이 6개밖에 안 되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 그 수비를 잘 한다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810⅔이닝)도 3루수 최다이닝을 소화했지만, 이미 11개의 실책을 범했다.
김도영은 더 이상 2024년 실책 30개를 하던 김도영이 아니다. 피나는 노력으로 이젠 KBO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 하는 3루수로 거듭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작 본인은 자신의 수비력에 전혀 만족하지 않지만, 그 불만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는 원동력이다.
김도영은 과거 유독 포구가 불안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드러운 포구를 넘어 도저히 못 잡겠다 싶은 공까지 글러브에 척척 넣는다. 단순히 실책이 적은 게 아니라, 수비의 전체적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올해 3루수 수비상 수상 가능성도 보인다.
그런데 현역 시절 공수주를 갖춘 외야수였던 SBS 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중계하면서 김도영의 수비에 고쳐야 할 딱 한 가지를 지적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송구할 때 두 다리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김도영이 이날 5회 양의지의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했음에도 “신장에서 비해서 (송구할 때)발의 보폭이 좁다”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티빙 캡쳐를 통해 확인해봐도 김도영은 타구를 1루에 던질 때 두 발의 간격이 살짝 좁았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여유가 없는 상태서 던지면 악송구가 나올 가능성을 항상 갖고 있다. 신장에 비해 두 다리의 보폭이 좁다”라고 했다. 정확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 자세가 프로 입단할 때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송구를 할 때 다리의 간격이 좁으면 자세가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팔의 힘만으로 송구하게 된다. 그러면 급하게 던지다 악송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다리의 간격이 적절히 넓으면 하체의 힘으로 제대로 송구할 수 있게 된다. 어느 정도 급하게 던져도 악송구가 될 확률은 떨어진다.

그러나 지금까지 김도영은 송구할 때 다리의 폭이 좁았지만 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이 자세를 바꿀 때 자신만의 좋은 수비 리듬이 깨질 수도 있다. 이순철 위원의 지적은 날카롭지만, 김도영이 참고만 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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