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쩌면 1명도 없다?
한국선수가 올 가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단 1명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단 하루라도 등록된 선수는 총 6명(이정후, 김하성, 송성문, 김혜성, 배지환, 고우석). 이들 중 15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빅리그에 있는 선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배지환(밀워키 브루어스) 등 4명이다.

4명 중 소속팀의 붙박이 주전은 이정후 한 명 밖에 없다. 김하성, 송성문, 배지환은 출전이 불규칙한 백업이다. 심지어 김혜성(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과 고우석(세인트 폴 세인츠,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은 마이너리그에 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는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셀러로 변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거쳐 리툴링에 돌입했다. 이정후는 202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단 1경기도 치르지 못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의 애틀랜타, 송성문의 샌디에이고, 배지환의 밀워키, 심지어 김혜성의 LA 다저스와 고우석의 미네소타 트윈스는 전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거나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 밀워키, 애틀랜타는 모두 내셔널리그 지구 1위를 달린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이며, 미네소타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4위다. 3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단 0.5경기 뒤졌다. 다시 말해 이정후를 제외한 5명의 소속팀은 전부 잘 나간다.
그런데 정작 5명 모두 팀에서 입지가 불안정하다. 김하성과 김혜성은 참담함 그 자체다. 김하성은 연봉 2000만달러를 받지만 6푼7리라는 역대급 부진을 겪으면서 백업으로 밀려났다. 메이저리그가 철저히 몸값 순으로 주전과 백업이 결정되지만, 김하성의 부진은 그 틀을 뛰어넘어버렸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다는 보장이 없다.
김혜성은 5월 말 이후 계속 오클라호마시티에 방치되고 있다. LA 언론들은 김혜성의 H도 언급을 안 한다. 다저스 백업 야수진에 왼손타자가 적다면서, 포수 달튼 러싱이 팔꿈치 부상을 딛고 포스트시즌에 돌아오면 왼손 대타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MLB.com의 15일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김혜성이 좌타자라는 사실을 잊었는지 기억하기도 싫었는지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누군가 크게 다치지 않는 한, 김혜성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등록은 불가능해 보인다. 심지어 김혜성은 최근 오클라호마시티에서도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송성문은 내야 유틸리티 백업인데 비교적 빅리그 로스터에서 오래 버틴다. 지금 같은 흐름이면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을 기대해볼만 하지만, 역시 장담은 못한다. 최근 밀워키에 둥지를 튼 배지환은 당장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입지다.
고우석도 최근 세인트 폴 세인츠에서 부진한 투구를 하며 미네소타에 좋은 인상을 못 남기는 실정이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치 않다는 변수까지 더해, 데뷔 첫 포스트시즌 로스터 등록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한국인선수가 6명이면 적은 건 아닌데, 이정후를 제외하면 누구 하나 확 튀어 오르지 못했다. 지금 상태라면 한국선수들은 포스트시즌 구경꾼이 될 가능성이 크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