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해부터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석진욱 감독이 대학배구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확인했다.
석 감독은 지난 12일 단양에서 개막한 2026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단양대회 현장을 찾았다. 지난 6월 고성대회에 이어 단양대회에서 활약 중인 대학생들을 살펴봤다. 2026-2027 V-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뽑을 만한 자원들을 확인하고자 했다.
특히 석 감독은 작년 U21 남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세계선수권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 당시 멤버들도 대학교 소속으로 뛰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윤경, 미들블로커 임인규와 조영운(이상 인하대)을 비롯해 아포짓 조득진(홍익대), 세터 김대환(성균관대), 리베로 윤건우(조선대), 미들블로커 장은석, 아웃사이드 히터 박우영(이상 한양대) 등이 단양에 모습을 드러냈다.
석 감독은 “1차 고성대회, 2차 단양대회까지 선수들을 보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데, 프로팀에서 사실 많은 선수들을 뽑는 게 쉽지 않다”면서 “프로팀에 와서 바로 투입될 즉시전력감의 선수들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훈련을 많이 하고 실력도 더 가다듬으면서 기량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U21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눈에 띈다. 몇몇 선수들은 석 감독을 향해 반갑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석 감독은 “1년 사이에 실력이 다 늘었다. 이 선수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모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윤경이다. 남성고를 거쳐 2025년 인하대에 진학한 윤경의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됐다. 작년에는 대학교에 남기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올해도 윤경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윤경은 막강한 공격력으로 이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석 감독은 어떻게 지켜봤을까. 그는 “공격은 화려하다. 예전의 문성민 선수를 보는 것 같다. 잘한다”면서도 “다만 수비 부분에서는 좀 더 보완을 해야 한다. 지금 수비 능력으로는 프로팀에 와서 바로 주전이 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문성민 역시 현역 시절 화려한 공격을 선보인 바 있다. 2008년에는 독일 프리드리히샤펜에 입단하면서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첫 해외 진출 선수로 남았다. 2017-2018 V-리그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7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윤경의 롤모델 역시 문성민이다.

최근 한국전력은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한국전력 오산체육관에서 우리카드, 삼성화재와 격돌했다. 특히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습경기 직관’ 이벤트로 선착순 40명을 초청하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가운데 2025년 U21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아웃사이드 히터 윤하준의 성장도 돋보였다. 석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배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무엇보다 세터 이민규, 하승우가 팀 운영을 잘 해줘야 팀도 안정적으로 돌아갈 것 같다”면서 “윤하준도 잘하고 있다. 원래 파워가 좋은 선수다.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부분이 안정이 되면서 더 자신 있는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플레이들도 많이 나온다. 특히 서브 스트레스가 컸는데 많이 개선이 됐다. 아직 리시브를 부족하지만, 지금 정도만 받쳐준다면 다가오는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국전력은 베테랑 선수들도 즐비하다. 신구조화가 중요한 이유다. 석 감독도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베테랑들이 그 중심을 잘 잡아줄 거다. 고참 선수들에게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 또 젊은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구 조화가 잘 이뤄져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다”고 힘줘 말했다.
외국인 선수 베논,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파키스탄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우스만과 손을 잡았다. 새 출발을 알린 한국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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