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이정원 기자] "누구랑 비교해도 승규만한 선수가 없죠."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외야수 박승규. 지난 4월 10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상황은 이랬다. 박승규는 1회 3루타, 3회 단타, 5회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8회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기록했다. 이때 3루에 오지 않고 2루에 멈췄더라면 사이클링히트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32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박승규는 기록을 포기했다. 팀이 우선이었다. 동료들도 아쉬워했지만, 그는 덤덤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후에도 박승규는 꾸준하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7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재활 기간을 거쳤지만, 11일 콜업 후 12일과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복귀 신고를 했다. 올 시즌 72경기 65안타 34타점 48득점 타율 0.288. 데뷔 첫 단일 시즌 100안타도 꿈은 아니다.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 등 좌타자들이 많은 삼성이기에 우타자 박승규의 쓰임새는 다양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되니 엔트리에 있는 것이다. 우리 팀이 우타자 많이 없고, 좌타자가 훨씬 많다. 좌타자들이 많다 보니 승규 역할이 분명 필요한 상황"이라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도,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 역할도 해줄 수 있다. 퓨처스팀에 있는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승규만한 선수가 없다. 꼭 필요한 자원이다"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승규는 2019년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데뷔 후 백업 외야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고, 지난 시즌 64경기에 나와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타율 0.287로 활약했다. 지난달 8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정우주의 151km 포심에 오른쪽 엄지를 맞았고, 오른손 엄지 분쇄 골절 소견과 함께 시즌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스프링캠프 기간 또 부상이 찾아오면서 복귀가 다소 미뤄졌지만, 돌아와 삼성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승규가 있어 박진만 감독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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