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국내 증시의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상장사 10곳 중 1곳에 가까운 기업이 시가총액 기준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코스피 833곳과 코스닥 1745곳 등 국내 상장사 2578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평균 시가총액이 현행 상장 유지 기준에 미치지 못한 기업은 192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사의 7.4%에 해당한다.
지난달부터 시가총액 관련 상장 유지 기준은 코스피 300억원, 코스닥 200억원으로 높아졌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의 기준 미달 기업이 152곳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8.7%를 차지했다. 코스피에서는 40곳으로 4.8%였다.
단순 월평균뿐 아니라 일정 기간 기준선 아래에 머문 기업도 적지 않았다. 최근 30거래일 연속 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한 기업은 코스피 22곳, 코스닥 66곳 등 모두 88곳으로 조사됐다.
상장사들의 부담은 내년 더 커질 전망이다. 내년부터 시가총액 하한선이 코스피 500억원, 코스닥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되기 때문이다.
올해 7월 평균 시가총액에 내년 기준을 적용하면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은 479곳으로 늘어난다. 전체 상장사의 18.6%로, 현재 기준 미달 기업의 약 2.5배 수준이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367곳이 내년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의 21.0%다. 코스피 역시 112곳(13.4%)이 기준선 아래에 놓인다.
주가 자체가 낮은 이른바 ‘동전주’도 상당수다. 지난달 평균 종가가 1000원 미만인 기업은 코스닥 156곳과 코스피 44곳 등 총 200곳으로 전체 상장사의 7.8%를 차지했다. 최근 30거래일 동안 주가가 1000원을 계속 밑돈 기업도 103곳에 달했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주가가 회복되거나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시가총액을 높이지 못한다면 내년 기준 강화와 함께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노출되는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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