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올해 2분기 백화점 사업에서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는 올 2분기 주요 점포의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본업인 백화점 사업에서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명품과 패션 등 고마진 상품군이 실적을 뒷받침한 가운데 점포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가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와 패션을 중심으로 전 상품군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에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6%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9.7%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6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해외 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국내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영업이익은 54.8%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6%, 287.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을 합산한 신세계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은 2조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53.5% 늘었다.
명품과 패션, 리빙, 식품 등 전 장르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으며 패션 10.1%, 리빙 16.6%, 식품은 13.7% 증가했다.
신규 고객 유입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신규 고객 매출 비중은 27.7%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0대 이하 고객 비중은 45%에 달했다.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120% 증가한 5800억원을 기록했다.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을 비롯해 대구신세계 여성패션 전문관, 사우스시티점 스포츠 전문관 등 점포별 신규 콘텐츠 확대가 국내외 고객 유입으로 이어졌다.
현대백화점 역시 2분기와 상반기 모두 백화점 부문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백화점 부문 순매출은 6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1억원으로 58.6% 늘었다.
상반기 순매출은 1조2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47.7% 늘었다. 순매출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명품·워치·주얼리·패션 등 주요 상품군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무역센터점은 131% 증가했다. 두 점포 모두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20%까지 높아졌다.
하반기에도 점포와 콘텐츠를 둘러싼 3사의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는 국내외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신세계는 대구신세계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과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고객 증가세를 바탕으로 명품뿐 아니라 국내 패션·뷰티까지 소비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명품·패션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백화점 3사 모두 본업 경쟁력이 살아난 모습”이라며 “주요 점포 리뉴얼과 콘텐츠 강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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