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48% 말라가는 산청…유명현 산청군수 "원활한 용수 공급에 힘써달라"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남부 지방의 수자원 고갈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경남 산청군이 용수 확보와 군정 체질 개선이라는 '투 트랙' 비상 대응책을 내놨다.

10일 유명현 산청군수는 간부공무원 회의를 열고 한반도 남부권 가뭄 상황을 군정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며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전을 지시했다.  

◆저수율 평년 반토막…전국 수자원 불균형 속 영남권 '비상'

현재 산청 지역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8%로, 평년(85%)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산청군은 농업용수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양수기와 관정을 총동원하는 등 수위가 위험 수준에 도달한 단성정수장 관할 신안·신등·생비량 등 3개 면 49개 마을을 대상으로 야간 제한급수를 시행하는 등 비상 수급 대책에 돌입했다.  

이 같은 가뭄 사태는 산청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상청 및 국토교통 수자원 통계에 따르면 8월 현재 수도권(64.5%)과 강원권(73.4%) 등 중부 지방은 비교적 안정적인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경남(34.7~39.6%)과 전남(42.9%), 경북(45.6%) 등 남부 지방은 심각한 용수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 시·도 간 강수량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남부권 농가와 지자체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수자원 정책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역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성 응급처치에서 벗어난 근본적인 수자원 재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자원공학 한 전문가는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적 가뭄이 다발하는 상황에서 단순한 양수기 가동이나 소규모 지하수 개발은 일시적인 대책일 뿐"이라며 "광역상수도 연계망 구축과 권역별 소규모 중류 저수지 재개발, 광역 수자원 배분 체계 개편 등 중장기적인 수자원 리모델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민이 직접 짜는 2027년 예산…재정 투명성·민주성 제고

가뭄이라는 재난 상황 속에서도 산청군은 지방재정 운용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8월25일까지 진행하는 '2027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군민 설문조사'가 대표적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재정운용 방향과 10개 분야별 중점 투자 우선순위 등 총 1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주민 누구나 군 홈페이지와 읍·면사무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유명현 군수는 주민들의 실제 목소리를 내후년 예산안에 적극적으로 담아 재정 투명성과 객관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행정학 분야 A교수는 "지방재정 운영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는 기후위기와 같은 지역 밀착형 위험 대응 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단순한 예산 투명성 제고를 넘어 지역 사회의 위기 대응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성과를 거둔 공모사업 현황과 대형 민생 지원책도 종합 공유했다.

정부 주관 '2026년 하반기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산청 반값 플렉스 여행)' 공모에 선정돼 국비 3억2400만원을 포함한 총 10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또 지역개발사업인 '산청온나!' 공모 선정으로 내년부터 20억원(국비 14억원) 규모의 한방약초 활용 편의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aT 농촌창업 경진대회 수상과 산청 지역특산주의 전국 4대 면세점 입점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결실을 공유했다. 

동시에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민생행정 속도도 높인다. 주요 지원책은 △지역경제 활성화(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140억원 규모의 육성기금 융자) △지원농림·산림 보호(소나무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95.7㏊ 규모의 드론 방제 사업 추진) △복지 및 돌봄(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양성과정 운영 및 학교 밖 청소년 검정고시 응시) △지원주거 안정(상능지구 이주단지 주택복구 지원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

유명현 군수는 "폭염과 가뭄에 따른 여름철 안전관리에 단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한다"며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성과들이 군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 속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 부서가 현장 실행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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