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폭염 브레이크로 선발 기회가 사라졌다. 눈물을 흘렸을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김백산의 이야기다.
2003년생인 김백산은 남산초-원주중-강릉고-부산과학기술대를 졸업하고 2025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펄펄 날았고, 정식선수로 전환되는 쾌거를 올렸다.
1군 데뷔전서 역사를 썼다. 지난달 2일 NC 다이노스전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것. 역대 두 번째 육성선수 출신 선수의 선발 데뷔전 승리. 이어 22일 키움 히어로즈전도 4⅓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이 최원태 대신 김백산을 선발진에 넣을까 고민했을 정도.


하늘이 외면한 것일까. 두 번의 선발 기회가 사라졌다. 7월 말 최원태가 삼두근 손상으로 이탈했고, 박진만 감독은 2군에 있던 김백산을 대체 선발로 점찍었다. 등판 예정일은 8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 그런데 1일 롯데전이 폭염으로 취소됐고, 1일 선발 오스틴 보스가 2일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등판일은 7일 한화 이글스전으로 밀렸다. 그런데 폭염으로 5~9일까지 모든 경기가 취소됐다. 그렇게 김백산은 콜업 없이 2군에 남게 됐다.
5일 박진만 감독은 "김백산이 계속 밀린다. 그래서 투수 파트, 전력분석팀과 김백산을 롱맨으로 활용을 할지 회의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선발 기회는 확실히 사라진 것.

이후 취재진과 만난 김백산은 "너무 아쉽다. 사직 때도 밀리고 이번도 밀렸다. 준비 잘했는데 계속 밀리니 마음이 아프고 착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혹시 울었냐는 질문에 "울었다. 진짜 울었다"라면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다시 기회를 받는다면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김백산은 "불펜으로 가면 오히려 좋을 것 같다. 불펜으로 나가면 1이닝만 전력으로 막으면 되니 덜 부담스러운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불펜에선 선발과 다른 루틴을 소화해야 한다. 1군에서 불펜으로 뛴 경험이 없는 만큼 박진만 감독은 몸을 풀 시간을 충분히 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백산은 "저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루틴도 많이 없다. 캐치볼하고 올라가도 상관없다. 오히려 그렇게 올라갔을 때 퓨처스리그에서 결과가 좋았다"고 힘줘 말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을까. 김백산은 "볼질 안하고 상대팀 타자와 싸울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희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은 6일 투수 홍원표를 말소하고 7일 김백산을 1군에 등록했다. 당분간 불펜 자원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백산은 불펜에서 펼쳐질 세 번째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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