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부터 한강방어선까지… '오성 장군' 김홍일 46주기 추모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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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장군 제46주기 추모식 전경. /(사)김홍일장군기념사업회
김홍일 장군 제46주기 추모식 전경. /(사)김홍일장군기념사업회

[포인트경제] 대한민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평생을 바친 '오성 장군' 김홍일 장군을 기리는 제46주기 추모식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김홍일장군기념사업회(회장 김해석)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 박후성 육군사관학교장, 윤재현 육군 제1군단 참모장 등 군·정부 인사와 함께 장병, 육사생도, 학군사관후보생(ROTC), 독립유관단체,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상하이 의거 지원부터 한강방어선 사수까지

1898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난 김홍일 장군은 1918년 상하이로 망명해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26년 중국 국민혁명군에 입대한 뒤 1931년 상하이 병공창 병기창 주임으로 재직하며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을 도와 이봉창 의사의 동경 일왕 폭탄 투척 의거와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에 사용할 폭탄을 공급했다.

1945년 한국광복군 사령부 참모장으로 한미 연합 국내 상륙작전을 준비했던 그는 해방 후 국군 창설에 참여해 창군 최초 장군으로 임관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에는 시흥지구 전투사령관으로서 6일간 한강방어선을 사수하며 미군 참전 시간을 벌어냈고, 육군 제1군단장으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홍일 장군 영정에 경례하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사)김홍일장군기념사업회
김홍일 장군 영정에 경례하는 육군사관학교 생도들. /(사)김홍일장군기념사업회

중국군 2성 장군과 한국군 3성 장군 경력을 합쳐 '오성 장군'으로 불린 그는 예편 후 주중화민국 대사, 외무부 장관, 국회의원, 광복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려 1951년 태극무공훈장,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회고록 '대륙의 분노' 재발간… 민간 후원이 꽃피운 추모사업

이날 추모식에서는 올해 7월 육군군사연구소와 기념사업회의 협력으로 현대화 재발간된 김 장군의 1972년작 회고록 '대륙의 분노'가 추모객들에게 무료 증정됐다.

이번 기념사업의 안착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후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2023년 유족을 만난 뒤 사재를 출연해 기념사업회 설립과 운영비를 전액 지원했다. 아울러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및 이봉창·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민간 중심 추모 기틀을 확립했다.

기념사업회는 향후 김 장군의 구국 정신을 기리고 업적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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