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전혀 이상 없다, 의식도 안 된다” 김도영 내년부터 도루 제대로? 이승엽과 이종범을 동시에 소환할 수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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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다리는 전혀 이상 없다. 의식도 안 된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은 2024시즌 40-40에 홈런 2개가 부족했다. 도루는 정확히 40개였다. 그리고 2년이 흐른 현재, 김도영은 46~47홈런 페이스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40-40은 불가능하다. 도루가 6개밖에 없기 때문이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2루 도루 이후 3루에 진루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2025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햄스트링을 세 차례 다쳤다. 30경기밖에 출전을 못했다. 김도영도 KIA도 2025시즌을 실망스럽게 끝냈던 이유다. 그래서 작년 8월 시즌 아웃 이후, 재활에 엄청나게 정성을 쏟았다.

외부 재활센터도 다녔고, 광주와 함평을 오가며 트레이닝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 시즌 KIA가 치른 100경기 모두 출전했다. 심지어 3루수로 86경기나 선발 출전했다. 다리 상태가 살짝 좋지 않아 지명타자로 집중적으로 출전한 기간도 있었지만, 아팠던 적은 없다.

김도영은 지난 5일 광주 KT 위즈전이 폭염으로 취소되자 “이제 다리 상태는 전혀 이상 없다. 별로 의식도 안 되는 정도다. 물론 경기를 치르다 보면 피로가 많이 쌓일 때도 있고, 그날그날 다리 컨디션이 나쁜 날도 있고 좋은 날도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도영은 “그런 건 당연하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에 들어왔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하고 뛸 수 있다. 경기 외에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면 전혀 이상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올해 도루 시도를 자제한다. 7차례 시도밖에 안 했다. 그러나 김도영의 다리는 초특급이라는 게 이미 여러 차례 증명됐다. 주법이 확실히 다르다. 발이 빠른 박재현이나 김민규는 그냥 정말 빠르다는 느낌이 든다. 부지런하고 빠르게 ‘다다다닥’ 가는 느낌이다. 보통의 발 빠른 선수에게도 느낄 수 있다.

김도영은 다르다. ‘스윽스윽스윽’이다. 별로 빨리 가는 것 같지가 않다. 성큼성큼의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가다 보면 여유 있게 세이프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를 날렸는데, 타구를 바라보며 슬금슬금 뛰다 중견수의 펜스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자 성큼성큼 뛰어 3루까지 갔다. 아주 여유 있는 세이프였다. 티빙의 다시보기로 몇 번이고 돌려봤지만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그런 장면이 꽤 있었다. 그냥 스윽스윽스윽 뛰는데 야수들이 제어를 전혀 못한다. 공이 사람보다 빠르다고 하는데, 김도영은 아닌 것 같은 느낌. 뭔가 100%로 안 뛰는데도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는 아우라가 분명히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2루에 도루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박재현이나 김민규처럼 다다다닥 뛴다면 얼마나 빠를까 싶기도 하다. 다리가 정말 괜찮아졌으니, 내년엔 제대로 도루를 하면 몇 개나 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2024년에도 마음만 먹으면 6~70도루를 할 수 있었다는 게 구단 안팎의 얘기다. 정말 40-40은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이승엽과 이종범을 동시에 소환할 수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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