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억 전세금 못 받은 이승기 "한남동서 계속 산다"… '차가원 고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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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05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현재 거주 중인 한남동 빌라를 계속 점유하기로 결정했다. 차가원과 이승기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105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현재 거주 중인 한남동 빌라를 계속 점유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전세금 미반환을 단순 채무 불이행이 아닌 '전세사기'로 규정하고,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 겸 원헌드레드 대표를 상대로 강력한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승기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현명 윤용석 변호사는 "이승기는 오늘자로 현 거주지의 전세 계약이 만료됐지만 전세금을 받지 못했다"며 "이사하지 않고 계속 이곳을 점유하게 될 것이며 이 역시 법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한 고소장 접수도 계획하고 있으며 아직 접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발단은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승기는 차가원 부부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라를 105억 원에 전세 계약했다.

당시 이승기 측은 차가원 대표 부부로부터 만료일에 맞춰 보증금을 반환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나, 만기일 당일 차 대표 측은 부재 등을 이유로 반환이 불가능하다고 번복했다. 이승기 측은 "이를 믿고 이사까지 준비했지만 관련 비용 역시 피해로 남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윤용석, 장재원 변호사)은 공식입장을 통해 "차가원씨의 전세금 미반환 문제가 단순히 전세금을 반환하지 못한 문제가 아니라, 전세금을 반환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이를 받아 편취한 '전세사기'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차 대표가 고액의 전세대출을 활용해 부동산 인수 자금을 마련한 뒤 보증금을 먹튀하는 치밀한 수법을 썼다고 지적했다.

과거 70억 원대 매매가 무산됐던 해당 부동산을 차 대표 측이 감정평가를 통해 약 73억 원 규모의 전세대출이 가능하도록 판을 짜놓은 뒤 이승기와 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이승기 측은 "부동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이 받을 수 있는 고액 전세대출을 이용하고, 이후 계약 종료 시 반환하지 않는 형태의 사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차 대표 외에도 배우자, 부동산 중개인, 감정평가 관계자 등의 조직적 관여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차가원 대표는 지인들을 상대로 54억 원대 전세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는 물론, 소속 연예인 IP 사업 관련 242억 원의 선수금을 받아 챙기는 등 총 3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이미 지난 3일 구속된 상태다.

차 대표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승기의 전세계약에 대해서도 "전속계약과 관련한 대물 지급 성격이었다"고 반박을 펼치고 있어 양측의 법적 공방은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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