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비대면 주담대 빗장 걸었다…시중은행 '대출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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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전경 /하나은행
하나은행 전경 /하나은행

[포인트경제] 하나은행이 늘어나는 가계대출 속도를 조절하고 연간 관리 목표를 맞추기 위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가계대출의 효율적 관리와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 금융 공급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이날부터 비대면 주담대 신규 취급을 일시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신용대출 1억원 제한 및 모기지보험 중단 이어 추가 긴축 가동

이번 조치는 최근 하나은행이 단행해 온 가계대출 억제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하나은행은 앞서 차주별 합산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 이내로 엄격히 제한한 바 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보험(MCI·MCG) 신규 가입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대출 문턱을 계속해서 높여왔다. 자체적인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출 증가세가 이어지자 비대면 주담대 중단이라는 추가 카드를 꺼내 들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목표치 1조원 초과…금융권 대출 문죄기 확산

하나은행의 이번 결정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계대출 규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성 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증가액은 연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간 목표치를 이미 1조원 이상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요 은행들은 주담대 한도 축소와 대출모집인 채널 접수 중단 등 저마다 연간 총량 목표 달성을 위해 대출 공급을 크게 조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주담대 접수를 정지하고, 대출 한도를 늘려주는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가입을 제한하며 실질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KB국민은행 역시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비대면 및 대면 창구에서의 타행 대환대출 취급을 전면 차단하고 대출 모집법인의 접수 한도를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별 주담대 월간 취급 한도를 기존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조이는 방식을 택했으며, NH농협은행도 모집인 채널을 통한 대출 접수를 잇달아 정지했다.

금융당국이 연간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한 은행에 대해 이듬해 한도 축소 등 강력한 규제를 예고한 만큼, 연말까지 시중은행들의 대출 빗장 지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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