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복수 성공' 어떻게 이런 선수가 신인이란 말인가, 9위팀 희망으로 우뚝…살인 폭염도 안 무섭다 "경기 들어가면 그냥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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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투수 김민준이 5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인천 = 이정원 기자4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SSG 김민준이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경기에 들어가면 그냥 신나요."

SSG 랜더스 신인 투수 김민준이 놀라운 호투를 보여주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민준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KBO리그 데뷔전에서 악몽을 줬던 LG 상대 복수에 성공했다. 김민준은 6월 9일 잠실 LG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3⅔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 패전의 쓴맛을 본 적이 있다.

사실 이날도 쉽지는 않았다. 1회와 2회에만 50개 가까운 공을 던졌다. 그러나 6회까지 이닝을 소화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감탄했다.

그는 "원래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좋아지는 스타일이다. 고등학교 때도 1회에 25개를 던지고도 5회까지 60개로 끝낸 적이 있다. 그때를 떠올리면서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도 초반 투구 수가 많은 게 아쉽다. 투구 수만 줄이면 7회까지도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이야기했다.

4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김민준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무엇보다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 2개에 병살타 1개, 3타수 무안타를 묶은 게 돋보였다.

그는 "오스틴 선수라고 해서 긴장하지는 않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더 강하게 승부했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김민준 역시 지금의 더위를 이겨내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 대한민국에서 덥기로 소문난 대구에서 야구를 했음에도 말이다.

그러나 김민준은 "훈련할 때는 더위를 많이 타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오히려 덜 느낀다. 구단에서 식사도 잘 나온다"라며 "잠을 정말 많이 잔다. 집에서는 누워 있어도 잠이 잘 안 오는데, 숙소에서는 눕자마자 바로 자게 되더라"라고 미소 지었다.

김민준은 포항중-대구고 출신으로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SSG 지명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 후보로 불릴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았는데, 불의의 부상으로 데뷔가 늦었다. 그래도 9경기 나와 4승 2패 평균자책 4.12를 기록하며 슬기롭게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김민준이 4-2로 승리한 뒤 이숭용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민준은 "데뷔한지 두 달이 좀 넘었는데, 체감상 16~17경기 정도 던진 느낌이다. 선배들이 풀타임 시즌을 뛰는 걸 보니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내년에는 몸을 더 잘 만들어서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올 시즌 목표는 5승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풀려서 지금은 7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승리도 중요하지만 팀이 이기도록 던져야 승수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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