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최근 연예인들의 방송 태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40년 넘게 정상에서 활동한 이승철과 김혜수가 각자의 본업을 대하는 기준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중과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을 당연한 책임으로 여긴 두 사람의 태도가 주목받은 것이다.
김혜수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를 통해 남다른 프로의식을 보여 회자됐다.
이날 김재철은 김혜수의 응원과 조언 덕분에 연기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혜수는 "그렇게 하면서 나도 용기를 얻고 확인하고 배운다. 선배라고 해서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자신 역시 동료 배우들과 함께 성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하러 온 배우들이다. '내가 아는 것을 놓치지 않을까', '내 컨디션이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조금씩 확신을 얻고 연기를 잡아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같은 목적을 가진 배우"라고 강조했다.

김혜수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출연료를 받는 배우가 가져야 할 책임감을 냉정하게 짚었다.
그는 "냉정하게 얘기하면 돈 받고 일 하는 프리랜서다. 돈 받은 만큼 해내야 하는 사람"이라며 "거기에는 양해가 없다. 내 몫을 해내야 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여기서 뭐 좋은 사람인데'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잘해야 하고, 내가 잘 하려면 도움을 받아야 하며, 우리가 함께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수의 발언은 단순히 개인의 능력만을 강조한 것이 아닌 서로 힘을 모아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협업의 중요성까지 담겼다.
이승철 또한 지난 5일 방송된 tvN '유퀴즈'에 출연해 유재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이승철의 투철한 프로의식이었다.
이날 유재석은 "'유퀴즈'에 나오셨으니까 몇 곡만 좀 부탁을 드려도 되겠느냐"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냈고, 승철은 "원시하면 언제든지"라고 흔쾌히 답했다.
무엇보다 이승철은 자신이 부르고 싶은 노래보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것을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방송을 가든 저한테 항상 노래를 어렵게 부탁하신다. 그런데 가수들한테 제일 쉬운 게 노래이지 않냐. 가수는 나와서 노래를 해야지"라며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노래를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말하면 바로 된다"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이승철은 말에 그치지 않고 이날 '희야',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마지막 콘서트', '네버 엔딩 스토리' 등 자신의 대표곡을 직접 열창했다.
최근 연예인들의 소극적인 방송 태도와 높은 출연료, 프로의식 등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시점에 공개된 두 사람의 발언은 자연스럽게 비교를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은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결국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기와 경력에 기대기보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대중과 현장의 기대에 결과로 보답하는 것이 40년 넘게 각자의 분야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이다. 이들의 말에는 '프로'라는 수식어가 단순히 긴 경력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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