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소리를 지르든 야유를 하든 자유다."
메이저리그에 괴짜 선수가 등장했다.
뉴욕 메츠 투수 제프리 얀은 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팀이 4-3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얀은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했다. 베일리와 헤나오에게 안타, 콴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드라우터를 삼진, 콴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진을 잡고 나서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대 유망주였던 시절부터 시작해 29세 신인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4년 넘게 프로야구를 떠나 있기도 했던 얀은 오래전부터 이런 화려한 세리머니로 유명한 선수였다"라며 "마치 공중에 잠시 멈춘 듯 팔과 다리를 사방으로 뻗었다. 착지한 뒤에는 고개를 숙이고 두 팔을 머리 위로 치켜든 뒤 몸을 빙글 돌며 마치 문워크를 하는듯했다.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다음 타자를 맞을 준비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닝을 끝낸 뒤 마운드에서 뛰어오른 후 여러 차례 포효를 했다. 하늘을 향해 키스를 날리는 세리머니까지 했다. 그의 세리머니를 지켜본 29033명의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MLB.com에 따르면 얀은 "투스트라이크를 잡았을 때 '슬라이더를 던져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타자가 얼어붙은 채 삼진을 당하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실제로 그렇게 됐기 때문에 그에 맞게 기뻐한 것"이라며 "솔직히 야유는 신경 쓰지 않는다. 관중들은 티켓값을 내고 온 사람들이다. 소리를 지르든, 야유를 하든 자유다. 난 내 리듬에 집중하면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야구를 즐길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스티븐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은 "예전부터 봐왔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는 법"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세리머니가 워낙 눈에 띄어서 그렇지, 이날 또 얀의 구속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길 충분했다. 100마일(약 161km) 이상의 공을 5개나 던졌고, 이날 최고 구속은 101.1마일(약 162.7km) 이었다. 앤디 그린 메츠 감독대행도 "직구의 힘이 정말 뛰어나다. 진짜 위력적인 공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메츠의 투수 크리스천 스콧도 "그가 가져오는 에너지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 구위도 정말 압도적이다. 세리머니도 화제가 되지만, 무엇보다 시속 100마일이 넘는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무기다. 우리 불펜에 엄청난 힘이 될 선수"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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