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투수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이야기다.
마이콜라스는 6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서 교체 출전했다.
마이콜라스는 투수다. 그런데 그가 나선 포지션은 야수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1회초 CJ 에이브람스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10회부터 지명타자 자리에 투수가 들어가있던 워싱턴은 무사 3루 상황에서 마이콜라스가 대타로 나섰다. 야수를 모두 소진한 탓이다.
마이크로라스가 배트를 잡고 타석에 선 것은 2021년 이후 5년만이다. 마이콜라스는 볼카운트 1-1에서 케일럽 킬리안의 3구째 95.7마일 빠른 볼에 번트를 댔다. 1루 선상으로 타구를 보냈고, 1루수 알렉 봄이 빠르게 쇄도해 타구를 잡은 뒤 홈으로 송구했지만 에이브람스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조금 빨랐다.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됐고, 마이콜라스는 타점을 올렸다. 이후 안드레스 카파로 2타점 2루타, 나심 누네즈의 1타점 내야 땅볼을 묶어 10-4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마이콜라스는 "이전 이닝에 코치로부터 스파이크를 신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처음엔 대주자인 줄 알았다"고 밝힌 뒤 대타라는 것을 알고 "번트라면 성공시킬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준비는 되어 있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어 "투수로 이런 상황에 경기에 나가는 일이 없는 편이 좋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최고다"라며 만족감을 보였따.
마이콜라스는 "나는 뼛속까지 올드스쿨의 선수다. 번트도 대고, 주루도 하고, 피칭도 한다. 뭐든 다 해낼 수 있다"며 농담을 던졌다.
MLB.com에 따르면 워싱턴 투수가 타점을 기록한 것은 2021년 8월 7일 에릭 페디 이후 5년 만이다.
마이콜라스는 7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