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KT 위즈의 정규 시즌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했다."
KT 위즈의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의 활약에 KT 팬들은 웃는다.
스기모토는 올 시즌 처음 시행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KT 관계자는 "스기모토는 최고 구속 154km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선발과 중간 투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 준 만큼, KBO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전반기 시행착오를 겪었다. 2군에도 다녀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쟤가 저 정도는 아닌데'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이해가 안 간다. 이러면 못 쓴다. 포스트시즌 가서 쓰겠나. 못 쓴다. 결국에는 멘털이다"라며 "진짜 몇 번 속았다. 이러면 운영하기가 힘들어지니까 답답하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다"라고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전반기 스기모토의 성적은 42경기 1승 2패 9홀드 평균자책 5.44에 불과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스기모토는 다른 선수가 되었다. 9경기에 나와 8홀드 평균자책 1.86이다. 특히 7월에 13경기에 나와 1승 8홀드 평균자책 1.38을 기록하면서 KBO리그 7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7홀드로 김진성(LG 트윈스)과 함께 홀드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 매체 고교아구닷컴은 "7월 13경기에서 1승 8홀드 19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KT의 정규리그 선두 질주에 크게 기여했다. 이 활약을 인정받아 KBO 월간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해외 리그에 처음 도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처럼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고교야구닷컴에 따르면 스기모토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공의 회전수 같은 수치, 컨디션도 좋았다. 다만 상대 타자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결국 타구에 몸을 맞는 일도 있었다. 2군에 갈 때 코치님들도 '맞더라도 괜찮으니 1군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마음껏 시험해 보고 오라'라고 조언해 줬다"라며 "공을 놓는 릴리스포인트가 이전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온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고교야구닷컴은 "스기모토는 직구 평균 구속이 2~3km 빨라졌다. 꾸준히 시속 150km 초반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우타자의 몸 쪽 코스도 자신 있게 공략할 수 있게 됐다"라며 "또한 스플리터를 새롭게 익혔고, 자신의 최대 무기인 컷패스트볼에 버금가는 결정구를 손에 넣었다. 원래부터 뛰어난 집중력과 경기 중 몰입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여기에 새로운 기술까지 더하면서 압도적인 피칭을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제 스기모토는 KT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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