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3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올해 경상수지가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로 3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규모였던 지난 5월 386억1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뛰어넘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44억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한 11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 기준 수출 역시 70.7% 증가한 1021억7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과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각각 196.9%, 166.0% 증가하며 우리나라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30.0% 증가한 66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수입이 30.5%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도 35.3% 증가했다.
김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장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를 2500억달러 흑자로 봤는데 상반기에만 19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기존 전망치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여행수지는 4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 5월 5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늘어난 반면 유류 할증료 인상 등으로 출국자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전월 집중됐던 사용료 정산이 마무리되면서 관련 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배당소득수지는 2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배당 수입이 늘고 전월 분기배당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46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 3월의 369억9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는 29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6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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