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코리아나호텔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마테우스 누녜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 투어 소감과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맨시티는 오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누녜스는 6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취재진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맨시티는 앞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누녜스는 이날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29분을 소화했다.
전반 9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시티는 전반 12분 김대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20분 티자니 라인더르스의 추가골과 전반 23분 무바마의 쐐기골을 앞세워 2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아틀레티코와의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누녜스는 "프리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체력 회복과 신임 감독의 구상 및 아이디어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에 참가해 휴식을 길게 취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수준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며, 신임 감독의 전술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누녜스와 일문일답]
▲ 서울에 도착한 소감은?
매우 덥다. 한국 서울은 문화적인 요소가 많은 도시다. 하루 휴가를 받아 돌아다녔는데 아름다운 도시였다. 다만 날씨가 매우 더웠다.
▲ 과거 울버햄튼에서 함께 뛴 황희찬과의 추억이 있는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붙었을 때 느낀 점도 궁금하다.
황희찬은 재밌고 나이스하며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다. 이웃 사촌이라 동네에서 자주 만났고 강아지 산책 때도 많이 봤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만난 한국은 어려운 상대였다. 나의 첫 월드컵 경기였는데 굉장히 터프하고 강렬했다. 미드필더로서 중원을 뚫기가 몹시 힘들었다. 한국은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입국 당시 한국 팬들의 환대를 어떻게 느꼈나?
매우 열정적이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셨다. 경기 종료 후에도 팬들과 교류했는데 정말 좋았다. 어린 친구들이 사진을 찍자고 해주는 경험이 인상적이었다. EPL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없는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 아틀레티코전 각오와 함께 매 시즌 주전 경쟁을 위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월드컵을 많이 뛴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어 최고의 컨디션으로 복귀하는 게 먼저다.
멘탈리티가 중요하다. 11명 안에 드는 건 쉽지 않기에 높은 수준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우수하고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준다. 각자의 강점이 있는데 나 역시 적응이 필요했다. 미드필더에서 풀백으로 전환했는데, 나는 그저 경기에 뛰고 싶다. 골키퍼를 시켜도 할 의향이 있다. 어느 위치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
▲ 포지션 전향 과정에서 어떻게 적응했는지,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배운 점은 무엇인가?
쉽지 않았다. 처음엔 풀백으로 뛰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미드필더는 90분 내내 집중력을 팽팽하게 유지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있지만, 수비수는 잠깐만 집중력이 흐트러져도 실점으로 연결된다.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적응의 핵심이었다.
맨시티에 오기 전엔 축구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간단한 패스부터 기초를 다시 배웠다. 이런 레벨의 구단에서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아틀레티코의 이강인과 맞대결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강인은 탑티어 선수다. PSG에서 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당시 PSG 경기를 보면서 이강인이 좀 더 출전 시간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젊고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다. 이런 우수한 선수를 상대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포지션 이동이 잦음에도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자신만의 비결은?
집중력이다.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요구되는 포커스 자체가 다르다. 수비수의 작은 실수는 곧바로 실점 위기로 이어진다. 미드필더로 뛸 때는 경기 중 리프레시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 있었지만, 수비수는 90분 내내 집중하지 않으면 골을 내준다. 수비수로서의 마음가짐이 더 강화됐다.
▲ 엘링 홀란드 득점에 관여도가 높다. 도움 2위를 기록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의 케미는 어떤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호흡이다. 내가 의도적으로 홀란드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생각하고 뛰는 건 아니다. 박스 안으로 공을 넣어주면 나머지는 홀란드가 알아서 해결해 준다. 따로 맞춰서 훈련하는 건 없고 순간의 판단으로 패스가 이뤄진다.
경기장 밖에서 홀란드는 농담도 많이 하고 조금 시끄러운 편이다. 나이스하고 팀원으로서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 황인범이 포르투갈 리그(포르투)에 적응하는 데 조언을 해준다면?
쉽게 적응할 것이다. 이미 카타르 월드컵 때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스포르팅(누녜스의 친정팀)에 갔으면 더 잘 적응했을 것이다. 포르투도 아름다운 도시이니 잘 적응하길 바란다.
▲ 한국 유소년 선수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자면?
노력하고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나 역시 실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믿었다.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주변에 좋은 가족과 친구들을 두고 올바른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잡아야 한다.
▲ 지난 시즌 맨시티 합류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가장 긍정적인 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차기 시즌 목표는?
풀백으로 치른 첫 풀 시즌이었는데 출전 시간이 많았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3일마다 경기를 치르다 보니 패배하더라도 슬퍼하거나 딴생각을 할 틈 없이 다음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현재 최우선 과제는 컨디션 회복이다. 아직 지난 시즌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차기 시즌 목표는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따내는 것이고,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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