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탁소텔·CDMO 앞세워 성장동력 다변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보령(003850)이 기존 전문의약품 성장세에 글로벌 사업을 더하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인수한 항암제 '탁소텔'의 글로벌 매출이 본격 반영된 데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신제품 판매가 더해지면서 국내 처방 중심이던 매출 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보령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5350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1992억원으로 8.2%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이번 실적은 기존 전문의약품 판매 증가에 신규 글로벌 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프랑스 사노피로부터 인수한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도세탁셀)'이다. 보령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판권과 허가권, 생산권, 상표권 등을 확보했으며, 지난 6월부터 글로벌 사업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예산캠퍼스를 기반으로 한 세포독성 항암제 CDMO 공급도 상반기부터 시작됐다. 인수한 글로벌 브랜드를 자체 생산 체계로 전환하고, 생산 역량을 CDMO 사업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사업 영역을 국내 처방 시장에서 글로벌 의약품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탁소텔 인수 이후 글로벌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DMO 공급과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면서 사업 구조 전환의 성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제품 효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지난 5월 출시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카나브젯(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상반기 초도 물량 37억원을 모두 공급했다. 카나브젯은 보령의 순환기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신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주력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카나브 약가 인하와 관련한 충당금이 반영됐음에도 2분기 매출은 388억원을 기록했다. 충당금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성장한 수준으로, 핵심 품목의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보령이 기존 전문의약품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판권 사업과 CDMO, 신제품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보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사업 비중 확대가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중장기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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