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음문석이 16세 어린 나이에 홀로 상경해 눈칫밥을 먹으며 버텠던 눈물겨운 무명 시절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최근 영화 ‘호프’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인 음문석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MC 유재석의 연기 칭찬에 그는 “솔직히 좀 무섭다. 제 연기가 과대평가 됐다. 잘 못하는 편”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내면서도, 가족들이 자신을 ‘젠슨 음’이라 부른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원래 꿈이 댄서였다고 밝힌 음문석은 충남 아산 지역 축제에서 무대를 보고 매료돼 춤을 배우고자 서울행을 택했다고 상경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나 연고가 없던 16살 어린 소년에게 서울 생활은 혹독함 그 자체였다. 함께 올라온 형의 친척 집에 얹혀살며 눈치를 봐야 했던 그는 “눈치가 없으면 살기 힘들다. 밉상이 되면 안 된다”며 살아남기 위해 늘 주변의 눈치를 살펴야 했던 서러운 과거를 돌아봤다.

버는 돈이 없어 방송 일을 온종일 해도 5천 원을 버는 데 그쳤고, 차비와 빵으로 하루를 버티던 날들이 이어졌다. 음문석은 “당시 1년 중 360일은 그냥 라면과 시골 김치만 먹었다. 입가에 버짐이 필 정도였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외로움과 가난에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아버지였다.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온 아버지가 터미널에서 주머니 속 꼬깃꼬깃한 지폐를 전부 쥐여주고 돌아섰던 것. 음문석은 “그게 당시 아빠 전 재산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빠 뒷모습을 보며 더 독해져야겠다고 다짐했다. 남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게 미친 듯이 버텠다”고 회상했다.
20대에 가수로 데뷔했지만 긴 무명 생활은 계속됐다. 섭외가 줄어들고 점차 잊히자 친누나에게 “한 번만 더 연습실에 있으면 죽는다”라는 극언을 들을 만큼 주변의 걱정도 컸다.
유재석마저 감탄한 뛰어난 춤 실력을 갖췄음에도 자꾸만 무대에서 사라지던 그는, 문득 춤추는 자신의 표정이 못생겨 보여 연기 공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디션 현장에서도 조감독의 성향을 파악하고 스태프들에게 커피를 돌리며 끝없이 기회를 노렸다는 음문석. 치열했던 눈칫밥 인생을 견뎌내고 결실을 본 그의 사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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