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오는 中 CXMT…삼성·SK, 시설투자·장기계약 확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중국 최대 D램 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에 양사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시설투자와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구개발(R&D)과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R&D 비용으로 16조원을 집행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분기보다 5조원이 늘었다. AI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시설투자도 1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DS 부문이 15조4000억원, 디스플레이가 7000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40조원대 후반까지 늘린다. 지난해 설비투자액은 30조2000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물량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견조한 고객 수요와 중장기 성장 기회에 대응하고자 성장 생산 역량 확충을 위한 투자 계획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15X 양산 일정을 앞당기고 2027년 초 용인 1기 팹의 클린룸 개장 이후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도록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첨단 패키징 공장 P&T7과 낸드 생산기지 M17,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중장기 투자 계획은 고객 수요와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양사는 LTA를 확대해 CXMT의 추격을 따돌릴 계획이다. 

LTA는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거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양사는 다년 계약을 통해 수요처를 확보하고 중장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5대 데이터센터 고객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추가 5개 대형 고객사와도 협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LTA를 요청하는 추가 고객사가 다수 존재하고 이미 계약을 완료한 고객사도 공급 물량 증대를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진행 중인 협상이 마무리되면 중장기 생산계획 기준 전체 메모리 생산능력의 60~70%를 다년 계약 물량으로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도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개 고객사와 LTA 협상을 마쳤다. 업계 주요 고객과 추가 논의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LTA에 대해 "계약 기간은 통상 5년이나 구체적인 조건은 고객과 제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가격 구조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고객과 협의해 운영하고 있다"며 "단기 변동성을 줄이고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LTA의 핵심은 계약 비중이 아니라 가격과 물량, 공급 안정성을 최적화하는 것"이라며 "안정성과 성장성, 실적 가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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