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배우 이지한 母, 아들 생일 챙겼다 "꼭 한번 와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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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지한 SNS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모친이 아들의 생일을 맞아 절절한 편지를 남겼다.

고 이지한의 모친은 3일 아들이 사용하던 SNS 계정을 통해 생일상을 차린 모습과 함께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성껏 준비한 생일상과 선물이 담겼다. 특히 아들의 사진 앞에 놓인 새 신발과 숫자 '28' 초가 꽂힌 케이크는 올해 맞이했을 그의 생일을 떠올리게 하며 먹먹함을 더했다.

그는 "엄마 아들 지한아. 벌써 오늘이 우리 아들 28번째 생일이네"라며 "22년 10월 29일 오후에 네가 집을 나서면서 엄마한테 했던 말을 엄마는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어. 신발이 자꾸 벗겨진다며 신발 사러 가야겠다고 했던 말. 그렇게 말해 놓고는 너는 집에 오질 못했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엄마는 너랑 같이 사려 했던 신발을, 네 생일 선물로 사기 위해 오랜만에 외출을 했어"라며 "신발가게를 나오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사장님이 '아드님이 신어보고 혹시 작으면 교환하러 오세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장 기뻐해야 할 날이 가장 슬픈 날이 될 줄은"이라며 "하늘만큼 사랑하고 땅만큼 보고 싶은 내 새끼 지한아. 현관 앞에 놓아둔 생일 신발 신어보러 꼭 한번 와주렴. 꼭"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고 이지한은 2017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배우로 전향해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새 소속사와 함께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준비하며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에 참여하던 중, 2022년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사로 향년 24세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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