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제안 거절→트레이드→재기 성공, 35세에 배구가 재밌어졌다…"현대건설 오기 전 힘들었는데, 코트에 있어 행복했다" [MD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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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KOVO환호하는 김희진./KOVO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코트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어요."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희진은 2011년 7월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이후 2024-2025시즌까지 이적 없이 쭉 화성을 지킨 선수였다. 그러나 2023-2024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쳤고, 2024-2025시즌에도 30경기 32점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그런 김희진에게 코치 제안을 했다.

하지만 김희진은 코트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현대건설은 2026-2027 신인 선수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줬다. 현대건설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35경기에 나와 211점 공격 성공률 36.99%를 기록했다. 김희진이 리그에서 35경기를 뛴 건 7구단 체제 이후 처음이다. 또한 한 시즌 200득점 돌파도 2022-2023시즌(251점) 이후 처음이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김희진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최근 기자와 만난 김희진은 "지난 시즌 코트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정말 소중했고 행복했다. 현대건설 오기 전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몸도, 마음도 힘들었는데 코트에 다시 설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그렇지만 몇 점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아쉽다. 정규리그에서 몇 경기만 더 잘했더라면 팀 성적이 달라질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더 힘을 더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양효진과 김희진./KOVO

현대건설은 변화가 크다. 양효진이 떠났다. '배구천재' 배유나가 들어왔고, '살림꾼' 이한비가 새롭게 합류했다. 아시아쿼터로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가, 외국인 선수로는 조던 윌슨이 현대건설의 공격을 책임진다.

그는 "전원 공격, 전원 수비가 되는 팀이 되어야 한다. 모든 공격수가 항상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김)다인이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3명 이상이 공격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은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다. 메가도 합류했고, 새롭게 온 선수들도 기량이 좋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선수가 공격하고 수비하는 배구가 될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김희진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팬분들이 느꼈던 아쉬움을 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다른 팀에서 온 선수가 아니니까 현대건설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 스포츠'가 무엇인지 보여드릴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환호하는 김희진./KOVO

김희진은 최근 허리 통증이 있었으나 훌훌 털고 팀 훈련에 합류해 2026-2027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2 런던, 2020 도쿄올림픽 4강의 주역 김희진의 활약, 다가오는 시즌에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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