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최예나가 시한부 선고와 중병이라는 거친 터널을 지나온 출연자들의 사연을 보며 본인의 가슴 아픈 투병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3일 첫 방송을 탄 SBS 새 연애 예능 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는 죽음의 길목까지 내몰렸거나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2030 청춘들이 다시금 사랑을 찾아 나서는 뜨거운 과정을 담아냈다.
죽음과 중증 질환을 다룬 소재 탓에 일각에선 '시한부 연프'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으나, 삶의 유한함 속에서 싹트는 사랑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출연자들의 비극적인 사연이 연이어 베일을 벗었다.
군 병원에서 암을 진단 받았다는 남성부터 "사망률이 너무 높은 병이고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한다고 엄마한테 얘기하더라. 4기였던 거 같다. 생존율이 50%가 안 넘으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항암 치료를 해보자 했다"고 회상한 여성까지, 참혹했던 과거가 공개됐다.
이후 숙소에 모인 남녀들은 도착하자마자 서랍 속에 각종 약부터 정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김종은은 눈에 안약을 넣으며 "혈청 안약이다. 자기 피로 만든 안약이기 때문에 각막의 상처 완화에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항암에 대한 후유증이 세게 있어서 눈도 건조하고 각막에 상처도 많이 생기고 점막이 되게 안 좋아진다"고 항암의 상흔을 덤덤히 전했다.
이들의 아픔에 누구보다 깊이 몰입한 이가 바로 MC 최예나였다. 진행자 이세영이 어린 시절에 대해 묻자 최예나는 "제가 애기 때 소아암 림프종 환자였다. 그래서 '내 남은 연애' 출연자들에게 공감이 가면서 마음이 이상하다"라며 조심스럽게 속내를 꺼냈다.
최예나는 "어릴 때 계속 아프다 보니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속상해 하고 미안해 하고 무너지니까 내가 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한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병원비가 많이 나가다 보니 부모님은 항상 일하러 가시고 그러던 게 계속 기억이 나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눈시울을 붉혀 현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함께 진행을 맡은 정용화 역시 "출연자 분들이 진짜 삶이 끝날 수도 있었고 한치 앞도 모르는 시간을 지나온 분들이라 그런지 잘 됐으면 좋겠다 행복한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라며 이들의 앞날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응원했다.
한편, 아픔을 공유한 출연자들의 태도는 당찼다. 김선호는 "저랑 같은 상황을 지금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게 마이너스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저 또한 그런 사람이니까 마음 맞으면 상관없다. 오히려 원없이 연애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예지 또한 "지인들 아예 모른다. 투병하고 나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얘기를 안 하게 되더라"면서도 "같은 아픔을 갖고 있지 않냐. '어떤 치료를 했냐?' 하면서 얘기를 많이 할 거 같다. 저 또한 치유의 과정이 될 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설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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