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가 올 시즌 심상치 않다. 홈런 공장장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켈리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로써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4.86에서 5.04로 상승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은 켈리는 2회말 선두타자 트래비스 바자나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순항해 나갔다.
문제는 3회다. 선두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3구째 96.7마일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은 켈리는 체이스 드라우터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4회 다시 안정감을 찾는 듯 했으나 5회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고, 드라우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켈리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바자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더블 스틸을 허용했다. 2, 3루 위기서 카일 만자라도에게 적시타를 맞아 5실점째를 기록했다. 이후 삼진과 병살타로 힘겹게 이닝을 매조졌다.
켈리는 여기까지였다. 6회 시작과 동시에 테일러 클라크와 교체됐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성공신화를 이뤘다. 4시즌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마크했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 삼아 2019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으면서 KBO 역수출 성공신화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는 애리조나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며 12승 9패를 기록했다.
올해 다시 애리조나로 돌아온 켈리는 피홈런이 너무나 많다. 올해 20경기 등판했는데 홈런을 맞지 않은 경기가 5경기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시즌은 데뷔 첫 해인 2019년의 29개다. 올해는 벌써 23개의 홈런을 허용 중이다. 이런 추세라면 개인 최다 피홈런 시즌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할 수도 있어 보인다. 켈리의 장타 허용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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