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박준영(96번)은 아픈 손가락이다.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자신의 재능을 뽐내지 못했다. 최근 선발로 뛰며 서서히 꽃을 피우고 있다.
2003년생 오른손 투수 박준영은 청주우암초(청주시리틀)-세광중-세광고를 졸업하고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를 마지막으로 1차 지명 제도가 폐지, 최후의 2차 1번 지명자로 남게 됐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은 단 10번이다. 무승 1패 20⅓이닝 24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5월 14일 키움 히어로즈전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최근 선발로 보직을 옮겼다. 24일 LG 트윈스전 4⅓이닝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팀의 3연승에 기여했다.

30일 롯데 자이언츠전 피칭이 백미다. 5⅔이닝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커리어 최다 이닝. 2회 한동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4회 2사 1, 2루에서 윤동희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회는 삼자범퇴로 정리.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한동희를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로 솎아 냈다. 이후 조동욱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내려갔다.
한화 타선이 뒤늦게 터졌다. 팀이 1-2로 밀리던 9회말 2사 만루, 이도윤이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박준영의 호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31일 김경문 감독은 "5회만 던져도 좋겠다 싶었다"고 박준영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6회 2사에서 투구 수는 83개로 여유가 있었다. 한 템포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간 이유는 무엇일까. 김경문 감독은 "사실 그대로 던져도 되는데, 그 전(24일 LG전)에 70구를 던졌더라. 우리가 50경기 가까이 남았다. 투구 개수가 더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잘 던질 때 빨리 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 던져줬다"고 칭찬을 잊지 않았다.
당분간 박준영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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